시니어의 스마트폰 활용법… '스몸비족'이 되느냐, '실버서퍼'가 되느냐

시니어 세대의 스마트폰 이용률 증가가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7/08 [14:15]

시니어의 스마트폰 활용법… '스몸비족'이 되느냐, '실버서퍼'가 되느냐

시니어 세대의 스마트폰 이용률 증가가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07/08 [14:15]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눈은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스마트폰 위 손가락을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보행자 신호가 켜졌음에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앞에 사람이 지나가도 발견하지 못해 부딪치고는 한다. 이처럼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을 빗대어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인 스몸비족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스몸비족을 생각하면 대부분 젊은 세대를 떠올릴 것이다. 젊은 세대에서 스마트폰 이용률이 높고, 기성세대에 비해 보다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이다. 그러나 이는 비단 젊은 세대의 문제만이 아니다. 시니어 세대를 포함한 기성세대 역시 젊은 세대 못지않게 스마트폰의 이용이 익숙해졌고, 그만큼 장소불문 스마트폰 이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나타나는 부분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퓨 리서치(Pew Research)2019년 세계 27개 국가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95%를 기록하여 가장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기록했다. 2위인 이스라엘과도 7%의 차이가 존재했다. 95%라는 수치는 곧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스마트폰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올 5월 발표한 ‘2019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서는 시니어 세대의 스마트폰 이용이 젊은 세대 못지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통계는 5060 세대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젊은 세대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60대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중독 비율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본지 기사)

 


스몸비족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보행사고에 관한 문제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보행 중 주의분산 실태와 사고특성 분석연구에 의하면 3년간(2014~2016) 보행 중 주의분산으로 인한 교통사고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61.7%를 차지했다. 그중 50대 이상 연령대가 22.3%로 나타나 10(28.1%)20(23.7%)에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했다.

 

스몸비족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특히, 목디스크는 스몸비족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스마트폰 사용 시 목과 허리의 자세가 구부정하게 변하면서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2014~2018)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목디스크 환자수는 5년 전에 비해 10.1%나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느 정도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본지 기사)

 

터널증후군 역시 스마트폰으로 인한 질환 중 하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3년간(2015~2017) 13,000명가량 증가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시니어 세대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기도 하다. 2016년 기준 50(39.3%)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60(19.4%)40(18.8%)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므로 시니어 세대는 스마트폰 사용 시 손목터널증후군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안구건조증 불면증 거북목증후군 등 스마트폰 관련 질환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4~2018) 스마트폰 관련 질병 환자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스마트폰 관련 질병 진료를 위해 지출된 비용은 총 4,334억 원에 달했다. 이는 5년 전인 2014년에 비해 46.8%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중독되지 않고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은 더욱 많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시니어 세대를 일컬어 실버서퍼라 부른다. 고령층을 뜻하는 실버(Silver)’와 보드에 올라 파도를 넘나드는 서퍼(Surfer)’의 합성어로, 정보의 바다를 넘나드는 시니어를 빗대어 생긴 말이다. (본지 기사)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시대로 변해가는 요즘, 디지털 및 IT 기기 사용 능력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시니어 세대의 스마트폰 이용은 습득 정보량 증가 뉴스 습득 시간 단축 일상생활 편리성 증대 인간관계 확대 등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본지 기사)

 

또한, 시니어 세대의 스마트폰 활용을 통해 갈수록 깊어져가는 세대 간 갈등의 골을 치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최근의 유행은 전부 스마트폰 속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니어 세대가 스마트폰의 건강한 활용을 통해 젊은 세대와 조금이라도 소통이 가능해진다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시니어 세대의 스마트폰 사용은 부정적 효과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이 중요시되는 등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시니어 세대의 스마트폰 이용도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니어들이 스몸비족이 아닌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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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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