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연결고리] ⑫ 스포츠 유니폼,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 번

구단의 역사와 의미가 담긴 유니폼, 팬들에게 자부심을 선물하다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7/02 [14:23]

[세대 간 연결고리] ⑫ 스포츠 유니폼,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 번

구단의 역사와 의미가 담긴 유니폼, 팬들에게 자부심을 선물하다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07/02 [14:23]

▲ 6월 20일, 기아 타이거즈가 착용한 레트로 검빨 유니폼  © 제공=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사람들은 누구나 좋았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마치 어제 있었던 일처럼 함께 있었던 인물과 당시 입었던 옷차림 등 세세한 내용까지 생각난다. 특히, 스포츠팬들은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응원하는 구단이 우승했을 때, 혹은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기록을 세웠을 때 팀이나 선수가 입었던 유니폼은 당연히 머릿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팬들의 추억을 되살리고 영광스러웠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많은 스포츠 구단은 일명 레트로 유니폼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국내 프로야구 구단 중 하나인 기아 타이거즈는 빨간색 상의에 검정색 바지, 일명 '검빨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검빨 유니폼'은 기아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프로야구 리그 최정상에 올라서던 시절의 유니폼이다.

 

찬란했던 기아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끈 유니폼인 만큼 기아 타이거즈팬들의 관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또한, 당시 기아 타이거즈를 이끌던 김봉연 선수와 문희수 선수를 직접 경기장에 초청하여 그 때의 추억을 두 배로 떠올릴 수 있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복고적인 디자인은 최근 뉴트로 유행과 맞물려 젊은 세대의 감성도 자극할 수 있었다.

 

다른 프로야구 구단들도 기아 타이거즈와 마찬가지로 과거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는 올드 유니폼 데이를 지정하여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는 멀리 봤을 때 팬들이 팀에게 더욱 큰 소속감을 느껴 충성심을 갖도록 할 수 있고, 팀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 91년 출시된 아스날 유니폼(좌)과 2019년 재해석되어 출시된 유니폼(우)  © 제공=아디다스


이는 프로스포츠 역사가 긴 해외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영국 프리미어리그(프로축구 리그)의 인기 구단 아스날91년도 유니폼을 오마주하여 만든 유니폼을 발표하였다. 91년도 유니폼은 당시 유행이었던 크고 굵직한 무늬들이 모여 디자인 되었고, 현재는 촌스러워 보이는 노란색과 빨간색, 초록색 등의 색상이 섞여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이를 재해석한 유니폼은 기존 무늬와 비슷하나, 화려한 색감을 줄이고 무늬는 연하게 디자인하여 세련된 느낌으로 재탄생하였다. 이는 영국 현지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아스날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이번에 출시된 유니폼은 예쁘게 잘 나왔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이 유니폼의 인기가 갈수록 증가하자 유니폼을 제작한 아디다스는 실제 91년도 유니폼을 재판매하기에 이르렀다. 약 30여년 만에 재판매된 유니폼은 출시와 동시에 품절이 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기존의 것을 재해석한 것의 인기를 따라 다시 기존의 것이 유행을 하는 신기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 맨체스터 시티가 출시한 125주년 기념 레트로 유니폼  © 제공=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프리미어리그의 또 다른 인기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도 지난해 창단 125주년을 기념한 유니폼을 출시했다. 맨시티의 125주년 기념 유니폼은 그들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최근 유니폼에 부착되어 있는 스폰서들의 로고를 과감히 제외하고, 구단의 로고만을 유니폼에 넣었다. 맨시티의 고유색인 하늘색을 강조한 단순하면서도 클래식한 유니폼인 것이다.

 

맨시티의 125주년 유니폼은 1,894개로 한정 제작되어 팬들에게 판매되었다. 1,894개의 의미는 맨시티가 창단된 연도인 1894년에서 착안된 숫자이다. 이와 같은 의미를 부여하여 팬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으로도 구단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었다.

 

맨시티 측은 공식 홈페이지 발표를 통해 이 유니폼은 클럽 역사에서 영감을 받았으먀, 하늘색 바탕에 흰색으로 장식했다.”우리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25주년을 맞아 클럽과 팬들의 환상적인 동행에 축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100뉴스 /
이승열 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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