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산, 북한산에 오르다

등산할 줄 모르는 기자들의 북한산 등반기, 등산 시 주의사항은?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6/19 [15:55]

[현장스케치]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산, 북한산에 오르다

등산할 줄 모르는 기자들의 북한산 등반기, 등산 시 주의사항은?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06/19 [15:55]

▲ 북한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 이승열 기자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등산은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 중 하나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등산을 즐기는 인구는 32.4%에 달했다. 1위인 걷기(5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17, 본지 취재팀은 등산의 매력을 파헤치고자 직접 북한산 등산에 나섰다취재팀이 선택한 코스는 구파발역에서 가까운 북한산성코스였다북한산성코스는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부터 백운대까지 3.4km 거리이며편도 2시간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북한산은 서울에 위치하고 접근성이 좋아 등산객들의 방문이 잦은 산이다. 2007년에는 국내 국립공원 중 산으로서 유일하게 방문객 1천만 명을 넘어섰다. 1994년에는 단위면적당 방문객 수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여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등산객이 가장 사랑하는 산, 북한산에 오르다

 

▲ 초입에서 올려다 본 북한산의 모습  © 이승열 기자

 

북한산성코스의 입구는 구파발역에서부터 차로 약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입구에 도착하면 아웃도어 용품점 편의점 식당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등산에 필요한 물품들을 챙기기에 좋다. 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 있다.

 

평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적지 않았다. 가족 및 친구 단위, 등산회 모임, 홀로 등산을 즐기는 등산객 등 그 유형도 다양했다. 연령대도 시니어 세대부터 2030 젊은 세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었다. 그만큼 등산은 남녀노소 불문없이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활동임을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인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힘쓰는 모습이었다. 등산객이 많이 붐비는 휴일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 유무를 검사한다고 한다. 등산 시 등산객 간 2m 거리를 지켜달라는 문구도 입구부터 정상까지 곳곳에 비치되어 있었다. 많은 등산객들도 마스크를 쓰거나, 스카프로 입을 가리는 등 개인방역에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 북한산성의 정문인 대서문의 모습  © 이승열 기자


북한산성코스의 초반은 경사가 완만하고 등산로가 포장되어 있어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이 포장도로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의 시작을 알리는 대서문이 등장한다. 대서문은 북한산성에 존재하는 16개의 성문 중 하나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북한산성의 정문이라 불리는 곳이다. 대서문은 과거 성내 마을 주민들이 대대로 이용했던 곳이기도 하다.

 

대서문을 지나 10분여를 걷다 보면 갈림길이 등장한다. 갈림길은 완만한길과 가파른길로 나누어져 있는데, 두 길 모두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로 향하는 길이다. 완만한길은 경사가 완만한 대신 백운대까지 4.1km이며, 가파른길은 경사가 심한 대신 백운대까지 2.6km이다.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은 본인의 당일 몸 상태와 능력에 맞게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현 위치번호가 적힌 말뚝, 조난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이승열 기자


산을 오르다보면 위 사진처럼 현 위치번호가 적힌 말뚝이 군데군데 위치해있다. 이 말뚝은 조난 시에 본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북한산은 길이 복잡하고 바위가 많아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다. 실제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최근 3년간 연령별 구조현황에 의하면 서울 내 산 중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북한산이었다

 

▲ 취재팀이 휴식을 취한 북한산의 한 계곡  © 이승열 기자


등산 중에는 작은 계곡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각 계곡에서는 등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시원한 계곡 물과 바람에 몸을 식히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는 방식이었다. , 간식을 먹으며 발생하는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반드시 챙겨가야 하며, 출입이 금지된 계곡에는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북한산 중반부에 다다르면 길은 점점 험준해진다. 돌과 바위가 많아 발을 디딜 때 조심해야 한다. 등산로도 명확하지 않아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다. 등산로가 명확하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 등산 전용 앱을 통해 길을 확인할 수 있으며, 등산 전용 앱이 아니더라도 카카오맵이나 네이버 지도 등을 통해 등산로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 북한산 중반부에 위치한 험난한 바위길  © 이승열 기자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에 가까워질수록 바위길은 더욱 많아진다. 경사도 가파르기 때문에 길 옆 난간을 붙잡고 가는 것이 수월하다. 만약 등산화를 신지 않았다면 바위길에 미끄러질 확률이 더욱 높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바위길을 지나면 백운대가 시야에 들어오고, 백운대로 가는 마지막 성문인 백운봉암문이 나타난다. 백운봉암문은 북한산성의 16개 성문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성문으로 과거 병기나 식량을 반입하는 통로로 쓰였다고 한다.

 

백운봉암문에서 백운대까지 가는 약 10여분의 길은 가장 험난한 코스라고 말할 수 있다. 가파른 바위로 길이 이어져 있기 때문에 난간을 잡지 않는다면 올라가기 힘들다. 실제로, 취재팀이 등산하던 중에도 백운대 근처 높고 미끄러운 바위를 오르지 못해 힘들어하던 등산객들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 백운봉암문 근처에서 바라본 풍경  © 이승열 기자

 

이 힘든 길을 이겨내면 백운대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백운대 정상에 올라서면 최정상에 꽃혀있는 태극기가 등산객들을 맞이한다. 태극기 옆으로는 정상 등반을 인증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등산객들이 줄을 서있다. 특히, 등산객이 많은 주말에는 줄을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정상에 올라 주변 경관을 보면 시야를 방해하는 것 하나 없이 드넓게 펼쳐진 하늘이 보인다. 마치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산의 푸르른 전경은 쌓여있던 눈의 피로를 말끔하게 지워준다.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백운대 옆으로는 북한산의 봉우리 중 하나인 인수봉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암벽등반을 하는 등반객 등 색다른 광경도 함께 볼 수 있다. 

  

정상에는 넓은 바위가 있어 등산객들의 휴식 장소가 된다. 멋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잡는 등산객도 있으며, 준비해온 간식을 먹는 등산객들, 바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관광객 등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이곳에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고 있으면 등산하며 축적된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

  

▲ 정상에 올랐을 때의 뿌듯함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 이승열 기자

 

이 날, 취재팀은 출발한지 약 3시간여 만에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르면서 힘든 순간도 많았으나, 정상에 오른 순간 그 힘든 순간들을 뿌듯함으로 바뀌어 성취감으로 찾아왔다. 무엇보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을 통해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었고, 건강한 마음과 신체는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등산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우선 스틱 등산화 등산가방 모자 등 등산에 필요한 장비들을 갖추고 올라야 한다. 특히, 등산화는 반드시 지참해야 할 장비이다. 산에는 흙이나 바위 등 미끄러움을 유발하는 환경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한산은 대부분의 길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등산화는 필수이다.

 

북한산을 오를 때는 장갑을 챙기는 것이 좋다. 난간을 잡고 가거나, 가파른 구간에 바위를 잡고 가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하산할 때 난간을 잡고 내려갈 경우 마찰력에 의해 손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산 속에 존재하는 벌레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현재 국내 모든 산에는 매미나방 유충 주의보가 떨어졌다. 북한산도 예외는 아니다. 취재팀 등산 도중에도 나무에 붙어있는 수많은 매미나방 유충을 목격할 수 있었다. 매미나방 유충은 시각적으로도 불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독성도 가지고 있어 피부에 닿을 경우 발진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등산 시보다 하산할 때를 더욱 주의해야 한다. 등산 시 소진된 체력으로 인해 다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하산할 때는 발목이나 무릎에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인대손상이나 염좌 등의 부상을 입을 확률이 커진다. 그렇기 때문에 등산 시에 체력을 70~80% 정도로 안배하는 것이 좋으며, 속도를 줄이며 내려가야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수분 공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물을 넉넉하게 챙겨가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배출되어 염분이 부족해질 경우에도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염분이 많은 음식물을 챙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행정안전부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 일몰 2시간 전 산행 마치기 하루 8시간을 초과하지 말 것 비상상황에 대비해 랜턴, 우의, 상비약 등을 구비할 것 등을 당부했다. (본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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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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