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 있는 이야기] ① 카페인이 치매를 예방한다? 진짜일까?

영양성분, 아는 만큼 보인다 - 카페인 편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5/25 [17:10]

[영양가 있는 이야기] ① 카페인이 치매를 예방한다? 진짜일까?

영양성분, 아는 만큼 보인다 - 카페인 편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5/25 [17:10]

 

▲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한다.


[편집자주] 호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한규상, 양은주 교수는 논문 ‘한국 노인의 식습관 및 영양섭취 실태 평가: 국민건강 영양조사 2013~2015 데이터를 이용하여’(『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Vol. 28』, 2018)를 통해 “특히 혼자 사는 노인,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양교육 및 영양 지도 등 식생활 관리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밝혔다. 시니어들의 식생활 관리에 100뉴스가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기획해 보았다.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카페인은 식물성 알칼로이드로 분류되며, 약한 쓴맛을 갖는 화합물이다. 알칼로이드는 마약류에서 많이 논의되는데, 카페인에도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 알칼로이드 성분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2007)

 

카페인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대표적으로 커피, 차, 초콜릿, 청량음료, 에너지드링크 등이 있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캔커피(175ml)에는 74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고, 커피믹스 12g에는 69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녹차는 한잔(200ml)에 15mg, 콜라는 한캔(200ml)에 23mg의 카페인이 각각 들어있다.

 

에너지 드링크도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한캔(250ml)에 62.5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데, 식약처에서는 식음료 1ml(혹은 1g) 당 카페인이 0.15mg 이상 들어있으면 고카페인 식품으로 표기하도록 정해놓고 있으므로, 음료를 구매하기 전에 확인해 보아야 한다.

 

식약처는 카페인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을 성인 400mg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각자 체중 2.5kg당 2.5mg으로 정해놓고 있다.

 

카페인이 체내에 흡수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심박수가 늘어나고, 혈압이 오르며 맥박이 빨라진다. 뇌, 골격근, 신장의 활동이 항진되기도 한다.

 

카페인을 적당량 섭취하면 졸음이 가시고, 피로를 덜 느끼며 이뇨작용이 촉진되어 노폐물을 몸에서 잘 배출할 수 있다. 하지만 과잉 섭취(식약처는 250mg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하게 되면 불안, 초조, 불면증, 신경과민, 메스꺼움, 위산과다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 카페인 과다섭취 부작용  © 제공=식품안전나라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알츠하이머병 연구소는 2012년 혈중 카페인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하루 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되지 않거나,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그렇지 않다. 국립암센터는 2015년 “3만 1천여 명의 대상을 분석한 결과, 커피나 차를 통한 카페인 섭취는 알츠하이머병이나 인지기능 장애, 기억력 감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히며 “치매 예방 목적으로 커피나 차를 많이 마실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실은 2015년 3월, MBC 뉴스에서도 방송되었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매슈 워커는 저서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이한음 역, 열린책들, 2019)를 통해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카페인과 니코틴을 피하라’고 말한다. 수면 부족이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히려 카페인을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식약처는 그 외에도 △뼈가 약하거나 칼슘섭취가 부족한 사람 (카페인은 칼슘의 체외 배출을 촉진한다) △심장병 환자 △위궤양 환자 (카페인은 위산의 분비를 촉진한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 △임산부 등은 카페인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카페인은 잠들기 5시간 전까지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진통제, 감기약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약물과는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식약처에서 ‘독성’으로 분류하고 있다. 몸무게 50kg 성인의 카페인 섭취로 인한 치사량은 약 7g 정도이다. 수백 잔의 커피에 해당하므로 한 번에 7g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될 염려는 하지 않아도 좋으나, 만성적인 과다 섭취로 인한 중독에는 금단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하겠다.

100뉴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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