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바로알기]④ PA는 뭐고 SPF는 뭐지…자외선 차단제 어떻게 골라야 할까?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 노화 예방하기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5/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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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바로알기]④ PA는 뭐고 SPF는 뭐지…자외선 차단제 어떻게 골라야 할까?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 노화 예방하기
기사입력: 2020/05/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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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뉴스(100NEWS)=조지연 기자] 요즘같이 따사로운 봄볕은 여름보다 오히려 타기 쉽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옛 속담처럼 다른 계절에 비해 봄철의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의 ‘서울 일 최고 자외선 지수 발생 일수’(2018)에 따르면, 5월에서 11월까지 매우 높음 단계 이상의 자외선 지수가 일별로 발생한다. 5월은 △낮음 3일 △보통 10일 △높음 13일 △매우 높음 5일로, 31일 중 5일이 매우 높은 자외선 정도를 보였다. 6월부터는 30일 중 매우 높음 이상인 날이 19일이다. 그중 9일은 위험 단계의 자외선 지수였다.

 

  ▲ 기상청의 '2018 일최고 자외선 지수 발생 일수' 그래프 © 제공:기상청

 

자외선 지수는 태양에 과다 노출함으로써 예상되는 위험에 대한 예보를 표현한 수치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0 이상 2.9 이하 낮음 △3 이상 5.9 이하 보통 △6 이상 7.9 이하 높음 △8 이상 10.9 이하 매우 높음 △11 이상 위험이 있다.

 

0 이상 2 이하는 ‘낮음’으로 안전을 위한 대비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자외선을 의미한다. 3 이상부터는 자외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기상청은 기후정보 포털을 통해 ‘낮음 단계에서는 햇볕 노출에 대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지 않으나 햇볕에 민감한 피부인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재작년보다 더 이른 시기에 자외선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4월 28일을 기준으로 기상청에서 제공한 총 자외선 지수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7.6에서 7.7 사이의 자외선이 발생했다. 7 이상은 자외선 지수 중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의 등급인 ‘매우 높음’을 뜻한다.
 

▲ 28년 동안 트럭 운전을 한 69살 남성의 얼굴 사진  © 제공: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봄부터 여름에 걸쳐 발생하는 높은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광노화를 불러온다.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린 논문인 ‘편측 일사성 피부염’(미국 노스웨스턴대, 2012)에서는 28년 동안 트럭 운전을 한 69살 남성의 얼굴 사진을 실었다. 그의 얼굴을 살펴보면, 왼쪽은 굵은 주름이 얼굴을 덮고 있는 반면 오른쪽은 비교적 깨끗한 모습이다.

 

해당 논문을 쓴 연구팀은 한쪽 얼굴에만 집중적으로 생긴 그의 주름이 차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 자외선 A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외선 A는 피부 깊숙한 곳에 있는 진피까지 침투해 콜라겐의 단백질을 파괴한다. 이는 색소 침착과 피부 노화로 이어진다.

 

이렇듯 자외선이 강한 봄과 초여름에 자외선에 의한 색소 침착과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외출하기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 언제,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 걸까?

 

계절 그리고 자신의 피부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자외선 차단제의 종류와 차단제의 표면에 표시된 용어들을 알아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금속을 산소와 반응 시켜 만든 하얀 물질이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튕겨낸다. 대표적인 예로 티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 성분을 들 수 있다.

 

물리적 자외선은 얼굴에 방어막을 형성해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기에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보다 지속력이 강하지만, 얼굴이 하얘지는 백탁 현상이 있다.

 

두 번째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흡수된 자외선 에너지를 열 형태로 변환해서 밖으로 내보냄으로써 피부 손상을 막는다. 대표적으로 아보벤존과 옥티녹세이트 성분을 예로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백탁 현상이 없고 발림성이 좋지만, 물이나 피지, 땀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물이나 오일 친화 성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무기자차’,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유기자차’로 부르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에는 무기화합물과 유기화합물의 장점을 활용하고자 혼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제품이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로 나뉘지 않을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의 종류를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자외선 차단제마다 적혀 있는 용어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첫 번째 알아볼 용어는 SPF(자외선차단지수)다. SPF 수치란 자외선 B(UVB)의 차단 효과를 표시하는 단위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SPF 15 △SPF 30 △SPF 50인 자외선 차단제를 주로 볼 수 있다. SPF가 높을수록 강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 하지만 SPF 자체가 피부에 트러블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하다면 상황에 따라 피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민감한 피부에는 SPF 15~30 제품을 권한다.

 

숫자별로 살펴보면, SPF 15는 비교적 낮은 자외선 지수(0~4)에서 활동하는 일상생활에 주로 권장하는 수준이다. 등산 같은 외부 활동이 필요하다면 SPF 30을 권하지만, 그중에서도 자외선 지수가 높음 이상인 날에 외출한다면 SPF 50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기미와 홍반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자외선지수가 ‘강함’일 때는 햇볕에 30분 이상 노출될 경우 피부에 피부가 자외선에 의해 손상돼서 붉게 변하는 현상인 홍반이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SPF 지수 옆에 쓰여 있는 PA와 +는 무엇일까? PA는 자외선 A의 차단 효과를 의미한다. 색소 침착과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은 이 자외선 A라고 말할 수 있다. PA 옆에 +는 최대 4개까지 붙을 수 있으며, + 기호의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더 높다. 일상생활에서는 PA+정도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자외선 지수가 강한 시간대에 외출하는 경우 PA+++ 정도를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에 안착하기 위해서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했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자외선 차단제가 △땀 △피지 △눈물 등에 의해 지워져 자외선 차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처음 바르고 3시간에 한 번씩 다시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음에도 외부 활동이 걱정된다면,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자외선지수를 확인하는 것도 자외선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는 일별, 지역별로 변화하는 자외선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봄 햇볕이 따스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봄볕에 그을면 보던 임도 몰라본다.’는 속담처럼 봄의 자외선은 피부에 색소 침착을 불러온다. 색소 침착 후에는 피부 노화가 서서히 진행된다. 피부 노화가 걱정된다면, 자외선에 주의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는 자외선 차단제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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