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아버지에게서 행복과 유쾌함을 발견하다, 이숙영 작가

'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 저자…일상 속 행복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조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4/23 [15:05]

92세 아버지에게서 행복과 유쾌함을 발견하다, 이숙영 작가

'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 저자…일상 속 행복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조지연 기자 | 입력 : 2020/04/23 [15:05]

▲ 도서 '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의 이숙영 작가  © 제공=Book Live DB

 

[백뉴스(100NEWS)=조지연 기자]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숙영 심리학자는 여름, 겨울 방학마다 한 달가량을 아버지와 함께 생활한다. 그 기간만큼은 아버지의 24시간을 밀착해서 관찰할 수 있다.

 

이 작가가 바라본 아버지의 일상은 매번 규칙적이고, 계획적인데 즐거워 보였다. 그는 아버지가 일상 속에서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해서 아버지의 일상을 기록하는 관찰일지를 작성하기로 한다.

 

그는 “나중에 아버지 관찰일지로 적은 짤막한 글들을 정리해보니까 ‘어떤 할아버지가 즐겁고 유쾌하게 노후생활을 하더라.’ 그 이상의 것이 보였다.”면서 “아버지의 삶이 긍정심리학에서 말하는 유쾌, 웰빙, 행복의 요소들과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심리학의 부분을 일지로 쓴 글과 접목해서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도서 ‘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을 쓴 이숙영 저자는 대학 시절에는 영문학 비평을 공부했었다. 그런 그의 눈에 상담심리학이 들어온 계기는 바로 영문학 비평을 더 깊게 공부하고자 떠난 유학에서의 경험 때문이었다.

 

이 작가는 “유학 간 첫해에 적응하기가 어려워서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서포터즈에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많은 유학생이 자신의 고민이나 어려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회상하면서 “그 경험을 통해 나는 문학보다는 상담심리학이 사람들한테 직접적으로 다가가고 또 도움도 줄 수 있는 서비스겠다고 느끼고 전공을 상담심리학으로 바꾸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숙영 작가는 글을 공유하는 브런치 앱을 통해 아버지의 일상 철학 속 즐거움과 행복의 요소를 독자들에게 전했다. 그는 “저는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다. 저와 달리 디지털에 익숙한 남편이 제 관찰일지를 보고 브런치 앱에 글을 올려보는 것을 추천했다.”면서 “브런치 앱에 올려서 많은 사람이 제 글에 위로받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며 기뻤다.”고 회상했다.

 

 ▲ 이 작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소제목으로 '자기연민''을 꼽았다. © 제공=Book Live DB

 

이 작가는 젊은 세대부터 시니어 세대를 아울러 전하고 싶은 이야기로 ‘위로 패키지’와 ‘플러리쉬’를 꼽았다. 그는 “위로도 맞춤이 필요한 배려”라면서 “내가 원해서 하는 위로일지라도 상대방의 필요와 맞지 않는다면 오히려 상대방이 더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상담 경험을 떠올리며 위로할 때 주의해야 할 3가지 부분에 관해 조언했다. 이 작가에 따르면, 첫 번째로 조심할 부분은 상대방의 힘듦을 깎아내리는 행위다. 그는 “상대방을 위로하다 보면 힘든 이야기를 듣지 않느냐.”면서 “그럴 때 ‘너만 그런 게 아니다.’는 식으로 상대방을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는 상대방의 상황에 대한 답을 주는 행위다. 이 작가는 “대화를 하다 보면 ‘그럴 땐 이렇게 하면 되잖아’라고 말하면서 상대방의 말에 대한 답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해답이 아닐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는 상대방의 힘듦을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행위다. 그는 “상대방이 너무 우울해 있어서 위로한답시고 ‘얼른얼른 털고 일어나라’고 위로하는 경우가 있는데 털어낼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대방에게 ‘얼른 털고 일어나라’는 말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작가는 “우리는 이런 얘기들을 대화 도중 쉽게 얘기한다.”면서 “그런 것들이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을 복잡하고 힘들게 할 수 있다. 상대방도 나름 생각이 있으니 힘듦을 극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이 작가는  "감탄에서 우러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위해 감탄하며 사는 삶을 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 제공=Book Live DB

 

그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순간의 행복'인 플러리쉬의 비결과 관련해서는 감탄을 강조했다. 이 작가는 “저는 말수가 많은 편이 아닌데 같은 것을 먹어도 막 ‘너무 맛있다.’면서 감탄하는 사람이 있다. 그 긍정의 에너지가 좋아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끼는 감탄의 순간이 긍정 심리학에서 말하는 유쾌, 행복”이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숙영 작가는 “많은 시니어들에게도 공감 가는 이야기지만 글을 올렸던 브런치의 주 독자층을 고려하면. 20·30대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이라면서 “책을 통해 힘든 순간에도 너무 꿋꿋하고 의연한 본인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미래의 자신을 떠올리는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행복을 잊고 사는 이들에게 그의 글이 하나의 위로로 다가가길 바란다.

100뉴스 /
조지연 기자
jodelay@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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