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보다 무섭다는 갱년기?

중년에 찾아오는 갱년기와 우울에 대해서

방서지 기자 | 기사입력 2020/04/17 [11:30]

사춘기보다 무섭다는 갱년기?

중년에 찾아오는 갱년기와 우울에 대해서

방서지 기자 | 입력 : 2020/04/17 [11:30]


[백뉴스(100NEWS)=방서지 기자] 질풍노도의 사춘기보다 무서운 시기가 있다. 바로 ‘갱년기’이다. ‘사춘기 자녀와 갱년기 부모가 다툰다면 누가 이길까?’ 하는 논쟁 속 승자는 갱년기 부모였을 정도로, 갱년기는 우리 인생에서 사춘기 이상의 격동의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갱년기는 대부분 여성들에게 많이 찾아오며 약 45세~55세 정도에 생식기관인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서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이 원인이다.

 

실제로,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년 여성 중 갱년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는 약 93% 정도로 대부분의 중년 여성들이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처음은 월경주기와 기간, 양이 불규칙하다가 1년 이상 월경을 하지 않게 되면서 폐경이 진행된다. 얼굴과 상체가 화끈거리는 느낌이 자주 발생하고, 식은땀이 많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증상이다. 이 밖에도 수면장애, 골다공증, 뼈와 근육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신체적 변화로 인해 심리적으로도 다양한 변화가 찾아온다. 여성호르몬 분비 변화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극심한 기분 변화와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에 빠지게 된다. 또한 신경이 예민해지고 건망증과 자존감 하락도 나타날 수 있다. 

 

최광심 전문의의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 우울과 대처와의 관계’(한국농촌의학 지역 보건학회, 2008)에 의하면 폐경기에 나타나는 건강상의 변화는 여성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져오며 정서적으로 우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약 37.0-50.6%가 우울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갱년기에 경험하게 되는 우울이 중년 여성의 주요 건강 문제 중 하나이며 극복 방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갱년기 우울은 자연스러운 증상이기도 하지만 대비하지 않는다면 위험한 증상 중 하나이다. 적절히 스트레스와 환경을 관리해 우울을 이겨 내야한다. 건강한 갱년기를 보내는 것에서부터 진정한 인생의 황금기가 시작될 수 있다. 

 

박영미 연구자의 논문 ‘갱년기 여성의 생활 스트레스가 생활 만족도와 우울에 미치는 영향’(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 2015)에서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갱년기 여성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우울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가족과 타인 또는 지역사회 지지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심리적, 신체적으로 취약한 갱년기 여성일수록 사회적 지지가 결핍될 경우 생활 스트레스를 높게 지각하고 부정적 대처 방식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급증하는 갱년기 여성의 우울증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개설이다. 심리적인 문제는 신체 현상과 함께 나타나기에 진정한 우울의 해결을 위해서는 심리적인 측면과 신체적인 측면 둘 다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 갱년기 여성의 우울의 감소를 위해 신체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활성화와 심리 상담 지원 프로그램 및 자기 격려 치유 프로그램, 다양한 문화생활 등 우울증 극복 기회가 더 많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폐경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갱년기 증상 대처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다. 폐경에 대한 인식, 삶의 대처 방식, 생활 태도 등이 갱년기 적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폐경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갱년기 증상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교육 또한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개인적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갱년기는 찾아온다. 사춘기보다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변화에 민감한 것은 불가항력이다. 신체적으로도 지칠 나이이고 책임져야할 일들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 즐거운 노후를 즐길 시간이 남았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인생의 황금기를 갱년기 우울에 빠져 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 상태를 인지하고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100뉴스 /
방서지 기자
ksh@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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