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에 빠지다] 봄을 맞이하는 전통주 3가지

매화주, 청명주, 두견주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04/13 [10:49]

[우리 술에 빠지다] 봄을 맞이하는 전통주 3가지

매화주, 청명주, 두견주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04/13 [10:49]

[편집자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8년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가볍게 혼자 또는 집에서 마시는 혼술과 홈술(Home), 감성과 문화가 담겨 있는 술을 즐기는 음주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전통주의 인기이다. 4050 시니어 여성을 중심으로 전통주를 마시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50대 시니어 남녀를 중심으로 전통주에 대한 선호도 또한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단순히 취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술의 맛과 멋을 느끼고 풍류를 즐기는 시대, 트렌디한 ‘요즘 시니어’들을 위해 전통주를 소개해보려 한다.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봄을 알리는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유채꽃 등 여러 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봄꽃축제들은 취소되고 외출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스한 봄바람이 코끝을 간질이지만, 가족과 이웃들을 위해 집에서 머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시니어들을 위해 준비했다. ‘홈술’하며 집에서도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봄을 맞이하는 술’ 3가지이다.

 

■ 향긋한 매화향을 담은 ‘매화주’

 

 

추운 겨울을 지나 가장 먼저 봄을 알려온다는 매화꽃으로 담는 가향주(佳香酒)이자, 꽃이 피는 시기에 빚어서 즐기는 술이다. 매화의 향기를 술에 담아내는 방식으로는 여느 술과 같이 빚은 술에 매화 꽃잎을 담은 보자기를 매달아 두거나 매화꽃을 직접 섞어 술을 빚는 방법 등이 있다. 이외에는 완성된 술에 꽃잎을 띄워 마시거나, 소주 등의 술에 꽃잎을 넣고 향기가 우러나면 마시는 등 다양한 형태의 매화주가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매화주는 발효주와 증류주를 혼합해서 만드는 과하주(過夏酒)의 형태이며, 그윽한 꽃향기를 즐길 수 있다. 도수는 약 15도 정도로, 부드러운 단맛과 함께 느껴지는 향긋한 매화꽃의 향기가 집 안까지 싱그러운 봄기운을 전할 것이다.

 

■ 맑고 깨끗한 ‘청명주’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청명(淸明)은 24절기 중 다섯 번째로,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의 절기이다. 음력으로는 3월, 양력 4월 5일~6일 경이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화창해지는 시기라 ‘청명’이라 이르며, 농가에서는 이 시기부터 본격적인 농사일을 시작한다. 청명주는 청명일에 빚었던 술, 또는 청명일에 마셨던 절기주(節氣酒)이다.

 

청명일에 술을 담그면 봄이 완연한 5월 중순 즈음에 술이 익는다. 이렇게 빚은 청명주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어 이듬해 청명절에도 마실 수 있었다. 또, 청명절에 마시는 청명주는 다음날 또는 같은 날인 한식(寒食)의 차례와 성묘에 제주(祭酒)로 사용되기도 했다.

 

찹쌀로 빚는 청명주는 이름처럼 맑고 깨끗한 빛을 자랑하며, 그윽한 향취와 부드럽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청명주의 도수는 약 17도이며, 차게 해서 한식류와 함께 먹을 때 그 맛이 배가 된다.

 

■ 달콤한 봄철 전통주, ‘두견주’

 


매년 4월 초, 따뜻한 바람이 불면 피어나는 진달래꽃은 한자로 ‘두견화(杜鵑花)’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짇날(음력 3월 3일)이 되면 꽃놀이를 하며 식용이 가능한 진달래꽃으로 화전이나 술을 빚어서 먹었다.

 

고려 시대 때부터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널리 만들어 마셨다는 두견주는 이 진달래꽃을 넣어 만든 세시주(歲時酒)로, 대표적인 봄철 전통주이다. 일반 민가의 가양주로 전해내려 왔으며, 현재는 충남 당진시 면천면에서 만들어지는 두견주가 ‘국가무형문화재 제86-2호’로 지정되어 있다.

 

진달래꽃에는 다른 꽃들에 비해 꿀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술에서는 달콤함이 느껴지며, 찹쌀의 그윽한 단맛과 함께 어우러진다. 도수는 약 18도로, 순한 술은 아니지만 짙은 진달래꽃의 향과 곡물의 부드러운 고소함을 느낄 수 있어 마시기 부담스럽지 않다.

100뉴스
이동화 기자
donghwa@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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