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이해하기] ⑨ 외모에 신경을 안 쓰기 시작하면 치매?

치매에 대한 오해와 진실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4/13 [10:48]

[치매 이해하기] ⑨ 외모에 신경을 안 쓰기 시작하면 치매?

치매에 대한 오해와 진실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4/13 [10:48]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고령층’에 유입되는 인구가 새로워지고, 고령자들의 외모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있다. 2014년 광주 빛고을노인복지재단이 60세 이상 고령자들을 상대로 외모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81.9%가 외모 관리가 지속해서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70.8%가 외모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렇듯 고령자들도 옷차림, 피부 등의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관련 산업은 시니어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치매에 걸린 환자들의 경우, 점점 자신의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는 치매의 대표적인 이상행동으로 무감동(apathy)과 무관심(abulia)을 들고 있다. 

 

무감동이란 감정의 부재를 뜻하는 의학용어로, 자신에게 무관심해지고 무기력해지는 것을 말한다. 무관심이란 동기나 의지가 비정상적으로 감소 된 것을 말한다. 의지상실증이라고도 부르는 무관심은, 사람이 독립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거나 행동할 수 없게 만든다.

 

무감동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주변에 대한 흥미를 잃고, 모든 일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 만사가 귀찮고 주변 사람들과 접촉하려 하지 않는다. 감정의 변화도 없기 때문에, 우울증과 감별이 어렵다. (대한 치매학회, 2018) 무기력한 성질이 강하게 나타나다 보니, 옷차림과 피부 등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무조건 치매를 의심해야 할까. 일본 산유도 병원 안과 전문의 히라마쓰 루이 박사는 그의 저서 ‘치매부모를 이해하는 14가지 방법’(뜨인돌, 327p, 2019)에서 꼭 그렇지는 않다고 밝히고 있다.

 

히라마쓰 루이 박사에 따르면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은 노화와 관련이 깊다. 고령자는 오감이 둔해진다. 더운 날씨에도 더운 것을 느끼지 못해 두꺼운 옷을 입기도 하고, 단추가 작으면 잘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 또, 기저귀를 착용하는 고령자는 심하게 헐렁한 옷을 입는 경우도 있다.

 

이와 더불어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에, 고령자들은 합성섬유나 울로 된 옷을 입기 힘들어하기도 한다. 결국 디자인이나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옷의 소재 때문에 착용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오해받게 되는 일도 있다.

 

그러므로 본인의 가족이 옷차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치매로 의심할 필요는 없다. 고령자가 옷을 착용하고 벗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옷의 재질은 편안한지를 먼저 물어보아야 한다. 하지만 대화를 나눈 결과 무감동, 무관심 등의 치매 증상이 보인다면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00뉴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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