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시니어들의 밥상에 가장 많이 올라가는 음식은?

‘시니어 취향 탐구’ 음식 편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4/02 [13:50]

[기자수첩] 시니어들의 밥상에 가장 많이 올라가는 음식은?

‘시니어 취향 탐구’ 음식 편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4/02 [13:50]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흔히들 ‘애들 입맛’이라고 하면 달고 짠 음식, 예를 들어 햄버거, 피자, 탄산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입맛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어른 입맛’이란 어떤 입맛일까. ‘애들 입맛’과는 반대로 삼삼한 나물, 된장국 등 덜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입맛일까? 하지만 비리고 자극적인 과메기, 홍어 등은 대표적인 ‘어른들의 음식’이다. ‘애들 입맛’이라고 하면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는데 비해 ‘어른 입맛’은 굉장히 모호한 느낌을 준다. ‘어른 입맛’은 어떤 것일까.

 

세종대학교 조리외식경영학과 장효현, 이승주 교수는 ‘고령자 대상 식생활 및 시판 고령친화식품 기호도 조사-서울 시내 노인복지시설 이용자 중심으로-’(『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Vol. 27』, 2017)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41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음식을 조사했다.

 

식재료 별로는 곡류와 채소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곡류에 대한 선호도는 ‘좋아한다’가 43.9%, ‘매우 좋아한다’가 51.2%를 기록했다.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소화가 잘된다,” “싫증이 나지 않는다,”라고 대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포만감에 의해 선호한다”라는 대답도 있었다. 곡류의 섭취형태는 밥이 97.6%로 가장 높았다.

 

채소는 ‘좋아한다’가 48.8%, ‘매우 좋아한다’가 43.9%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이유로는 “맛이 좋다”라고 대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영양가가 많다,” “소화가 잘된다”라는 이유가 뒤따랐다.

 

해산물의 경우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22%,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14.6%로 평이 다양하게 갈렸다. 해산물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맛이 좋아서”라고 답변한 비율이 높았고, 싫어하는 이유로는 ‘비린내’와 ‘씹기 힘들다’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육류 또한 ‘좋아하지 않는다’가 12.2%, ‘좋아한다’가 39%를 기록해 평이 갈렸다. 좋아하는 이유로는 맛이 좋다고 대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싫어하는 이유로는 건강 문제, 씹기 힘든 것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나이가 들면 치아가 약해져서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데 제한이 생긴다. 식사 과정에도 사례, 헛기침으로 음식물을 삼키는데 어려움이 발생한다. 고령자들의 식재료에 대한 선호도에는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씹고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가’ 여부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고령자들의 밥상에 가장 많이 올라가는 음식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호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한규상, 양은주 교수는 ‘한국 노인의 식습관 및 영양섭취 실태 평가: 국민건강 영양조사 2013~2015 데이터를 이용하여’(『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Vol. 28』, 2018)에서 그에대한 통계를 분석한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의 ‘국민건강 영양조사’(통계청)에 따르면 남성 고령자들이 끼니에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은 잡곡밥이었으며, 배추김치, 쌀밥, 멸치볶음, 김구이, 된장찌개 순으로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령자도 순서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음식들을 비슷한 순서로 많이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끼니와 간식을 포함하여 남녀 고령자들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은 역시 잡곡밥이었다. 배추김치 역시 다음 순서였으며 쌀밥, 커피, 멸치볶음, 된장찌개, 김구이, 된장국, 쌈장, 열무김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와 농촌의 식탁에도 차이가 있었다. 도시 고령자들은 쌀밥, 커피, 된장찌개, 사과를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농촌 고령자들은 김치, 잡곡밥, 쌀밥, 된장찌개, 커피, 열무김치 등을 순서대로 많이 섭취하고 있었다. 

 

2015년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의 조사결과 고령자 6명 중 1명은 영양섭취 부족 상태였다. (본지기사) 이는 앞서 언급한 고령자들의 치아와 소화기관의 노화와 연관이 깊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 유럽, 미국에서는 이에 대응하여 ‘고령친화음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일본의 경우 개호식품(UDF; Universal Design Food)이라고 하는 고령자들의 치아상태, 그리고 선호도를 고려한 고령친화음식을 개발하여 고령자들의 영양균형과 식사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자들의 신체상태와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분석하여 고령친화음식에 대한 연구,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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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뉴스
김영호 기자
zerofive@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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