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고령자 6명 중 1명은 영양섭취 부족

대한민국 고령자들의 영양실태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4/02 [10:33]

대한민국 고령자 6명 중 1명은 영양섭취 부족

대한민국 고령자들의 영양실태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4/02 [10:33]

▲ 영양소별 '영양 섭취 부족' 고령자 비율  © 제공=보건복지부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보건복지부는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1일 권장 열량섭취량을 남성 2,000kcal, 여성 1,600kcal로 정해두고 있다. 이 권장 섭취량의 75% 미만을 섭취하거나 칼슘, 철, 비타민A, 비타민 B2 등이 평균 필요량에 못 미칠 경우, ‘영양섭취 부족’으로 분류한다. 

 

질병관리본부가 2015년, 고령자 2,8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명 중 1명은 ‘영양섭취 부족’ 상태로 보고되었다. 그중 칼슘이 부족한 고령자는 81%에 달했고 비타민 B2 부족은 71.8%, 지방 부족은 70.5%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한민국 고령자 영양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호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한규상, 양은주 교수는 논문 ‘한국 노인의 식습관 및 영양섭취 실태 평가: 국민건강 영양조사 2013~2015 데이터를 이용하여’(『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Vol. 28』, 2018)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식품섭취 및 영양실태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밝히며, 2013년~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해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식생활 및 영양소 섭취 실태를 자세히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은 전체 3,476명 중 남성 42.3%, 여성 57.7%였다. 거주지역은 전체 중 71.4%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도시에 거주하는 노인일수록 주류 및 인스턴트 식품류의 섭취빈도가 높아 고지혈증, 고혈압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유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농촌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은 도시보다 채소를 많이 먹고, 규칙적이고 균형적인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득 및 교육수준이 낮으며 혼자 사는 농촌 고령자들은 식품군별 섭취빈도가 낮아 영양 결핍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또, 소규모 가족에 속한 고령자일수록 영양 상태는 더 좋지 않았다. 가족 규모는 남성 고령자의 경우 66%, 여자 고령자의 경우 68.2%가 1~2인의 소규모 가족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고령자들은 건강관리 실천율이 낮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는데, 이는 소규모 가족 형태를 이루는 고령자들이 대부분 식생활이 불규칙하고, 영양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워 건강상의 문제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자들은 판단하기도 했다.

 

연령에 따른 영양소 섭취 감소도 눈에 띈다. 에너지 필요 추정량(남 2,000kcal, 여 1,600kcal) 기준 미만으로 섭취하는 대상자의 비율은 65~74세 남녀 각각 54%, 58.1%였으나 75세 이상 남녀의 경우 각각 70%, 72.5%가 권장수준의 에너지를 섭취하지 않고 있었다. 

 

영양소 별로도 단백질, 리보플라빈, 비타민A 등의 섭취량은 대상 연령이 높을수록 기준 미만의 영양소 섭취 비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탄수화물은 전체 노인의 78.1%가 적정비율을 초과하여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식품안정성에 대한 조사에서는 ‘충분한 양과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44.5%에 불과했으며, 영양지식과 관련한 교육을 고령자 94.8%가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하였고, 28.7%만 영양표시를 인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연구자들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혼자 사는 비율이 증가하게 되면서 영양상태는 더욱 불량해지고,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는 감소하게 된다”라고 밝히며 “특히 혼자 사는 노인,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양교육 및 영양 지도 등 식생활 관리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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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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