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가 사는 곳] ③ 미국, 공동체(Community) 안에서 나이 들기

미국의 고령자 주거시설, NORC 주거모델을 중심으로 살펴보기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3/25 [11:52]

[시니어가 사는 곳] ③ 미국, 공동체(Community) 안에서 나이 들기

미국의 고령자 주거시설, NORC 주거모델을 중심으로 살펴보기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3/25 [11:52]

▲ 자유의 여신상, 미국 뉴욕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미국은 1960년 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9%를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4천만 명을 넘어섰다. 매일 1만 명 이상이 65세 생일을 맞고 있다는 미국은, 2060년 65세 인구가 전체의 약 2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 고령화 회의 보고서, 2015)

 

최근 미국은 ‘공간에서 나이 들기’(Aging in Place) 개념을 ‘공동체 안에서 나이 들기’(Aging in Community)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보고서 ‘초고령사회 대응 지역친화적 노인주거모델 개발 연구’(이상림 외 6명, 2016)에서 이러한 미국의 고령자 주거모델에 관해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고령자 주택으로는 NORC-SSP(Supportive Service Programs: 공공 서비스 지원 프로그램) 모델이 있다. NORC는 노인주택으로 계획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고령자 주택들과는 차이가 있다. 이는 자택에 머물던 주민들이 나이가 들어 고령자가 되고, 또 새로운 고령자들이 같은 곳으로 유입되어 노인인구 비율이 점차 높아진 지역을 말한다.

 

2006년 미국 노인복지법에는 NORC를 시설 케어 또는 생활보조 환경이 아니며 세대주의 40%가 노인(60세 이상)이거나 임계치에 해당하는 수의 고령자들이 존재하는 곳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초의 NORC 프로그램은 1986년 뉴욕 펜 사우스 하우스에서 시작했으며, 이는 맨하튼 2,800개 아파트의 중간소득계층 입주민 조합이었다. 당시 조합이사회는 장기 거주민 상당수가 건강이 악화되고 보건복지 서비스를 받으러 다니기 어려워지는 문제를 인지하게 되었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UJA: United Jewish Appeal)와 협력하여 고령 거주자들을 도왔다.

 

NORC 모델의 성공으로 미 하원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26개 주에 위치한 50곳의 시범 프로그램에 3년간 재정을 지원했다. 이때 연방 재정 확보에 앞선 단체가 북미유대인연맹(AJFNA)이며, 프로그램 관리는 인구고령화관리청에서 맡았다. (미 주택도시개발부, 2013)

 

NORC는 처음에 도시의 고층 아파트 건물 단지 내의 프로그램을 목표로 했지만, 지금은 단독주택 주거지역, 하나의 공동주택 건물, 공동주택 단지 등 여러 형태로 존재하며 농촌, 도시, 교외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이 모델의 핵심 서비스는 사회복지서비스, 건강관리 지원, 교육, 레크리에이션, 자원봉사 등이다. 구체적인 서비스로 낙상 예방 프로그램, 혈압 검사, 건강 교육 워크숍 등이 있다. 부대 서비스로는 교통, 단체 급식 및 식사 배달, 정보 및 소개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NORC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대표 기관이 커뮤니티 기반의 비영리 사회복지단체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고령자들, 건물주 혹은 관리자, 지역 서비스 제공자, 재정 지원자 등이 작은 공동체를 구축하여 고령자들에게 ‘공동체 안에서 나이 들기’를 가능하게 한다. 

 

▲ 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국에는 이 외에도 ‘빌리지 모델’, ‘코하우징 모델’ 등의 고령자를 위한 주거시설이 있다. ‘빌리지(마을) 모델’은 고령자들이 자신이 살던 집에 머물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것을 목표로 빌리지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건강관리, 집안일, 교통수단 등을 지원한다. 평균 약 500달러의 연 고정회비를 받아 서비스를 운영하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는 낮은 회비를 부과한다.

 

‘코하우징(주택 공유) 모델’은 적게는 7세대부터, 많게는 50세대까지 주택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형태의 거주 형태다. 각 가구는 자신의 집에 거주하며 정원, 수영장, 체육관 등의 시설을 공동 소유 공간으로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금천구에서 시행하는 ‘보린두레주택’이 ‘빌리지 모델’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보린두레주택은 경제력이 부족한 고령자들에게 공공임대주택을 임대하고 지자체가 상주 직원을 두어 병원 동행, 안부 확인, 공과금 납부 등의 일을 도와주고 있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고령자의 빈 방을 학생에게 임대 해주는 ‘한 지붕 세대공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두 정책은 미국처럼 고령자들이 ‘공동체 안에서 나이 들기’를 도와주는 적절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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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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