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연결고리] ③ TV 프로그램, 전 세대가 떠나는 추억 여행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미스터트롯'까지... TV 속에도 뉴트로가 대세

이승열 기자 | 기사입력 2020/03/24 [11:52]

[세대 간 연결고리] ③ TV 프로그램, 전 세대가 떠나는 추억 여행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미스터트롯'까지... TV 속에도 뉴트로가 대세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03/24 [11:52]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TV 프로그램은 장르와 콘셉트에 맞게 목표 시청층이 정해진다. 방송사는 정해진 목표 시청층이 주로 TV를 시청하는 요일과 시간대를 분석하고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출연진들과 광고 역시 목표 시청층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

 

하지만 최근의 TV 프로그램은 목표 시청층이 정확하게 구분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시니어 세대가 좋아하는 80~90년대 가요가 나오는 프로그램에 요즘 세대가 좋아하는 힙합 가수들이 출연한다. 노래가 나올 당시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가수들이 당시의 노래를 재해석하고 공연을 펼친다. 어린 시청자들은 부모님 세대의 가수들을 보며 열광한다. TV 속에도 뉴트로의 바람이 들어선 것이다.

 

뉴트로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는 바로 응답하라 시리즈이다. 2012년 첫 방송된 ‘응답하라 시리즈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등 총 3편이 방영되었다. 이 드라마는 옷차림, 건물, 사회적 배경 등을 정확히 묘사하여 당시를 즐겼던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는 어린 시청자들도 당시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었다.

 

▲ 뉴트로 드라마의 시초. '응답하라 1988'의 포스터  © 제공=tvN

 

이렇게 전 세대적인 사랑을 받은 '응답하라 시리즈'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당시의 유행을 재유행 시켰다. 헤어스타일과 패션, 소품, 인테리어까지 드라마에 나온 모습 그대로 유행이 됐다. 특히, 젊은 층들 사이에서는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 덕선(혜리 분)의 남편을 맞추는 일종의 게임까지 등장하여 그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당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넘어 젊은 세대들의 대세가 된 것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유행은 방송사들이 수많은 복고 프로그램을 제작하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수많은 프로그램 중, 전 세대를 아우르는 파급력을 가진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바로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이다.

 

2015년부터 JTBC에서 방영되었던 슈가맨은 과거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 가수를 소환하여 추억을 곱씹고 새로움을 느끼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과거의 가수가 소환되지만, 요즘 아이돌이 나와 무대를 꾸민다. 방청석에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다. 뉴트로의 의미처럼 전 세대를 관통하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한 양준일씨의 모습  © 제공=JTBC


프로그램이 전 세대를 관통하는 만큼 파급력 또한 대단하다. 이전 세대 가수의 등장으로 시니어 세대들은 추억을 느끼며 감동을 받는다. 슈가맨에 출연한 가수의 곡은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달리고, 그들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끈다. 더 나아가 젊은 층들이 팬덤을 형성하기까지에 이른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슈가맨에 출연했던 양준일이다.

 

양준일은 슈가맨 출연으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의 과거 무대 영상은 탑골 지디(지드래곤)’라는 애칭과 함께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발간한 책은 베스트셀러에도 올랐으며, TV 출연과 다수의 광고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그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뉴트로 프로그램이 발견해 낸 뉴트로 스타인 셈이다.

 

뉴트로 프로그램은 얼마전 막을 내린 미스터트롯으로 정점을 찍었다.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20대에서 40대까지 청년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연진들 중에서도 아이돌 가수인 김준수(JYJ)씨와 효정(오마이걸)씨를 섭외하여 전 세대를 목표로 한 프로그램임을 알 수 있었다. 이렇듯 젊은 세대가 즐기는 시니어 세대의 음악은 실제로 전 세대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 TV 조선 '미스터트롯에' 참가한 임영웅씨의 모습.  ©제공=TV 조선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방송 시청률 1위는 당연했다. 종편 채널의 개국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전 세대가 포함된 브랜드평판지수에서도 두 달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미스터트롯의 우승자인 임영웅씨의 유튜브 채널은 방송 이후 40만 명을 넘어섰으며, 그가 나온 방송 영상은 1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스터트롯이 젊은 세대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뉴트로 콘셉트의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인기에 편승하여 과거의 것을 찾아내는 것에만 집중한 프로그램이 단순 양산 되고 있다는 비판점도 존재한다. 방송사들은 뉴트로의 인기가 단순히 옛것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옛것과 새것의 소통이라는 이유에서 시작되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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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뉴스
이승열 인턴기자
ksh@100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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