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문화산책] 죽음 앞에서 전하는 삶에 대한 질문

영화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20/03/17 [16:05]

[시니어문화산책] 죽음 앞에서 전하는 삶에 대한 질문

영화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

이동화 기자 | 입력 : 2020/03/17 [16:05]

▲ 왼쪽부터 카터 챔버스(모건 프리먼 분)와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 분)이 이집트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제공=㈜해리슨앤컴퍼니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죽음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나 삶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영화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2008)’의 두 주인공들은 죽음을 앞두고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지워 나간다. ‘버킷리스트’는 ‘죽다’라는 의미의 속어인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에서 만들어진 단어로,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을 말한다.

 

정비사 카터 챔버스(모건 프리먼 분)와 사업가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 분)은 아무런 접점 없이 살아왔다. 여러 분야에 대해 박식한 카터는 역사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인생은 늘 뒤통수를 친다’고 했던가, 가난한 흑인 청년은 어느 날 아버지가 됐고, 정비사가 되어 생업에 뛰어들었다. 카터는 평생 가정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왔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다. 그리고 암에 걸렸다.

 

▲ 암에 걸린 에드워드와 카터는 병실을 함께 사용하며 우정을 쌓는다  © 제공=㈜해리슨앤컴퍼니

 

에드워드는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로 열여섯부터 돈을 벌었고, 결혼도 네 번이나 했다. 암에 걸려 투병 중이건만 누구 하나 병실에 찾아오는 이 없다. 돈은 깔려 죽을 만큼이나 많지만 외로운 삶이었다. 이토록 다른 두 사람은 병실에서 처음 만나 함께 투병생활을 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중 에드워드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카터의 구겨진 ‘버킷리스트’를 우연히 발견하고, 함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자고 제안한다. 카터는 가족 대신, 에드워드는 사업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두 사람이 죽음 앞에서 진정 스스로를 위한 선택을 하는 순간이었다. 

 

▲ 에드워드와 카터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고 있다  © 제공=㈜해리슨앤컴퍼니

 

두 사람은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떠난 여행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재지 않고 마음껏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보고 싶은 것들을 본다. 그리고 가족·사랑·우정·행복과 같은 돈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깨닫는다. 영화 시작부의 내레이션처럼 ‘그들은 인생의 끝에서 남들이 평생 한 것보다 많은 것을 이뤄낸 것’이다.

 

영화는 주인공들이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채워 나갔는지 보여주며 마지막 순간에 생을 꽃피워 냈음을 그려낸다. 오로지 일만 보고 일평생 달려왔던 에드워드의 경우, ‘죽을 때 두 눈은 감겼지만 가슴은 열렸다’고 한다. ‘버킷리스트’가 아니었다면 정말로 에드워드는 돈에 파묻혀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 카터가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  © 제공=㈜해리슨앤컴퍼니


그리고 영화는 죽음 앞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관객들에게 질문한다. 카터의 말에 따르면, 이집트의 신은 천국의 입구에서 사람들에게 “삶의 기쁨을 찾았는가?”,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었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을 한다고 한다. 두 질문에 대답을 잘 해야 천국으로 갈 수 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고, 우리의 시간은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 시간을 어떤 가치들로 채워 나갈지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마지막 순간, 우리는 두 가지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 영화 ‘버킷리스트’의 공식 포스터  © 제공=㈜해리슨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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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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