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희 칼럼] 액티브 시니어 활약상 ③, 연극 중심의 공연 분야‘치매’와 ‘가족애’를 다루고 OSMU 비즈니스의 성공 사례
우선 ‘마당놀이’는 1981년 MBC 마당놀이 '허생전'부터 처음 사용된 명칭으로 30년간 250만의 관객을 동원해온 공연계의 한 장르다. 미추는 판소리와 국악을 토대로 마당놀이 대표 스타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트리오로 흥행몰이를 해왔으나, 2010년 '마당놀이전'을 끝으로 제작을 중단했다.
2014년 국립극장에서 올린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가 눈여겨 볼만하다. 마당놀이 고유의 세태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현재에 맞게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SNS에서 허세부리는 철없는 심봉사와 심봉사가 올린 글에 속아 부자인 줄 알고 결혼했다며 억울해하는 ‘봉사 전문 꽃뱀’ 뺑덕어멈, 아르바이트하며 아버지를 부양했지만 인당수에 빠질 때 누구 하나 말리지 않았다고 세상에 일침을 날리는 심청이까지, 기존의 마당놀이에 젊은 감각을 부여했다.
출연 배우들은 ‘오지고 지리고’(엄청나다, 대단하다) 등 중고생들이 사용하는 일명 ‘급식체’를 사용하고, ‘공기 반, 소리 반’으로 노래하고,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의 참가자처럼 속사포 랩을 부르기도 했다.
마당놀이는 관객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는데, 공연 막바지에는 관객들과 함께 춤도 추고 인증 샷도 남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어 많은 시니어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관람 후 “치매는 우리 사회와 정부가 숙제라고 생각하고 다뤄야 한다.”며 치매 문제에 대한 정부의 보장 강화의 필요성을 호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수상회’는 치매를 앓는 노부부의 이야기를 위트 있게 다룬 작품으로, 2015년 개봉했던 강제규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이 두 편의 연극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100세 시대, 치매가족이 겪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어 실버세대의 공감을 자극했다.
웹툰으로 사랑받은 작품이 스크린과 무대에서도 인기가 이어진 사례도 있다. 무의탁 독거노인, 주차관리원, 우유배달원 등 외로운 인생의 황혼을 맞이한 네 명의 노인들이 서로 인연이 되어 사랑을 만들고, 우정을 쌓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그대를 사랑합니다’다.
이 작품은 연재 당시 방문자가 1,000만 명 이상이었고, 2008년 연극으로 재탄생해, 평균 98%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10만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기록도 만들었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2010년에는 영화로 제작되어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의 주연으로 164만 관객 동원을 했다. 젊은 관객뿐만 아니라, 장년층과 노년층 외에도 단체관람객까지 이어지며 흥행했으며, 2012에는 SBS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OSMU/IP’ 비즈니스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으로 남았다.
다음 회에서는 신문잡지 등 출판 분야의 시니어 활약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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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희 기자 leehh@100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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