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이해하기] ① 화를 내는 환자들, 어떻게 해야 할까?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난감한 증상과 처방법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2/05 [11:14]

[치매 이해하기] ① 화를 내는 환자들, 어떻게 해야 할까?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난감한 증상과 처방법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2/05 [11:14]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치매란 뇌의 신경세포가 대부분 손상되어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장애가 생기는 대표적인 신경정신계 질환으로, 학습, 언어 등의 인지기능과 고등정신기능이 감퇴하는 복합적인 임상증후군을 일괄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고령사회로 가는 대한민국에서 치매의 유병률은 차이가 있지만 65세 이상에서 약 5~7%, 80세 이상에서 약 30~40%에 이른다고 보고되고 있다. 2012년 치매 환자 수는 약 54만 명이었으며, 보건복지부는 2030년에는 약 127만 명, 2050년에는 271만 명으로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지에서는 이처럼 ‘흔한’ 증상이 될 치매를 겪는 환자가 보이는 난감한 행동들을 제시하고 이런 행동의 이유는 무엇이며, 환자 혹은 치매 환자를 둔 보호자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제시해 보는 ‘치매 이해하기’를 기획해 보았다. 

 

치매를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서 발견되는 행동 양식 중 환자에게도, 보호자에게도 난감한 것은 ‘화를 자주 낸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치매 환자들은 왜 조금 더 공격적인 성향이 되는 것일까.

 

 

연세의대 정신과 오병훈 박사의 논문 ‘치매의 행동•정신 증상 진단 및 관리(J Korean Med Assoc 2009; 52(11): 1048 – 1054)’에서는 ‘치매가 진행되면 사회적으로 필요한 역할의 기능 유지가 쇠퇴하며 –중략- 자극에 대한 반응을 유화시키기 위한 행동기술의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환자들은 인지기능의 저하로 감정 조절이 힘들어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낸다는 것이다.

 

또한, 사이노쿠니히가시오미야 메디컬센터 안과 부장으로 활동하며 최근 ‘치매부모를 이해하는 14가지 방법’(327p, 뜨인돌 출판사)을 집필하기도 한 히라마쓰 루이 박사는 귀가 잘 들리지 않아도 화를 조절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식사 마치신 건가요?”라고 환자에게 물어본 후 상을 치워도, 그 말을 듣지 못한 환자는 자신이 먹고 있는 밥상을 치운다고 생각하여 화를 낼 수도 있다. 

 

이렇게 서로 답답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히라마쓰 루이 박사는 환자들에게 청력이 많이 떨어졌다면 보청기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그 노랫말을 반복적으로 따라 부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인지기능도 유지 시켜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보호자의 경우에는 우선 환자가 화를 내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화를 내는 환자에게 끝까지 나긋나긋하게 대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도 화가 나는 일이 생긴다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 감정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환자의 공격성이 심해진다면 의사와 상의하고, 보호 입원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히라마쓰 루이 박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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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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