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니어였던 내가 여기서는 모델? 윤경숙-김안순 시니어

‘뉴시니어라이프’ 시니어 모델 교실 수강생들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1/10 [15:14]

평범한 시니어였던 내가 여기서는 모델? 윤경숙-김안순 시니어

‘뉴시니어라이프’ 시니어 모델 교실 수강생들

김영호 기자 | 입력 : 2020/01/10 [15:14]

▲ 뉴시니어라이프 시니어 모델 교실에서 만난 윤경숙 시니어(왼쪽)와 김안순 시니어(오른쪽)  © 김영호 기자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지난 8일, 대한민국 10대 사회적 기업인 ‘뉴시니어라이프’에서 진행하는 시니어 모델 교실 현장을 다녀왔다. 현장에서 국외 공연도 다녀온 적이 있고, ‘뉴시니어라이프’에서 보조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안순 시니어와 윤경숙 시니어를 만났다. 

 

그들은 최근 중국 심양 공연에서도 런웨이에 서고, 그간 네덜란드, 러시아, 일본 등의 해외 무대 경험도 있는 베테랑 모델들이다. 하지만 그들도 자신이 모델 일을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제가 몸이 좀 아팠던 때가 있어요. (일을 그만두고) 회복하고 있는데 어느 날 TV에 백발의 어르신들이 패션쇼를 하는 게 너무 멋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뉴시니어라이프에 연락을 드렸죠.”(김안순)

 

▲ 인터뷰를 진행 중인 윤경숙 시니어(오른쪽)     ©김영호 기자

 

“신문 인터뷰 기사를 보고 뉴시니어라이프를 알게 되었어요. 제가 키도 큰 편이었고, 예전부터 모델을 해보고 싶었죠. 기사를 본 순간 ‘내 일이다!’라고 생각해서 연락을 하고 왔어요.”(윤경숙)

 

그렇게 김안순 시니어는 2012년부터, 윤경숙 시니어는 2011년부터 ‘뉴시니어라이프’에서 모델 일을 배우고, 모델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 인터뷰를 진행 중인 김안순 시니어     ©김영호 기자

 

“제가 키는 제 동년배들 사이에서는 큰 키였는데, 원래는 어깨도 굽고 땅만 보고 걷던 사람이었어요. 그런 제가 모델 일을 할 줄은 몰랐죠. 지금은 강사 일도 너무 재밌고 행복합니다.”(김안순)

 

‘뉴시니어라이프’의 시니어 모델 교실은 단순히 시니어 모델을 양성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시니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며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다채롭게 꾸며주고, 시니어들에게 후반기 인생이 더욱 가치가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100세 시대, 100세 시대, 하잖아요.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삶의 질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여기서는 꾸준히 운동도 하니까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고요. 이렇게 계속 건강하게 활동하면서 지금처럼 행복하게 노후를 보내고 싶습니다.”(김안순)

 

“제가 원래는 꽃 사업을 혼자 했어요. 그때 혼자 생활하는 것이 익숙해져서 사회생활이란 것이 어려웠죠. 그런데 50대 후반에 뉴시니어라이프에 와서는 쑥스러워하는 것이 없어졌어요. 남들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게 되고. 또 몸무게가 10년 전이랑 비교해서 찐 것이 없이 똑같습니다. 런웨이에 서다 보니 자세도 바르게 되고요. 자세에서 먼저 젊어진 느낌이 들어요.”(윤경숙)

 

윤경숙 시니어는 또한 자신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준 ‘뉴시니어라이프’에 대한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시니어 모델계에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대한민국 최초일 거예요. 교육 시스템도 체계적이고요. 또 패션쇼 행사 일정이 꾸준히 잡혀서 계속 무대에 설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윤경숙)

 

뉴시니어라이프를 만나고는 더욱 젊고 건강한 삶을 살게 된 김안순 시니어와 윤경숙 시니어. 그들은 모델이 되고 싶은 시니어들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 수업을 듣고 있는 김안순 시니어  © 김영호 기자

 

“무조건 키가 커야 모델이 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꼭 큰 키가 필요한 것은 아니더라고요. 키가 조금 작은 사람은 작은 사람대로, 모두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거니까. 그런 개성을 살리면 충분히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용기를 조금만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김안순)

 

▲ 수업을 듣고 있는 윤경숙 시니어(사진 가운데)  © 김영호 기자

 

“모델을 하면 ‘3 씨’가 갖춰진다고 해요. 말씨, 맵시, 마음씨. 이게 갖춰지면 정말 젊어진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간에 그만두게 된다고 하더라도, 먼저 도전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중간에 그만두어도 손해 보는 것은 아니니까요.”(윤경숙)

 

대한민국에서 ‘시니어’라고 하면 우울한 분위기의 주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안순, 윤경숙 시니어는 모델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릴 만큼 당당하고, 멋진 후반기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의 활동이 ‘시니어’에 얽혀있는 사회 전반의 우울한 고정관념을 풀어내는 반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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