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문화산책] 우리 사회 속 노인의 모습은 어떠한가?

영화 ‘죽여주는 여자’로 바라본 노인 문제의 심각성

김경회 기자 | 기사입력 2020/01/01 [10:01]

[시니어문화산책] 우리 사회 속 노인의 모습은 어떠한가?

영화 ‘죽여주는 여자’로 바라본 노인 문제의 심각성

김경회 기자 | 입력 : 2020/01/01 [10:01]

▲ 영화 '죽여주는 여자'의 포스터     © 제공=CGV아트하우스

 

[편집자주] '시니어문화산책'에서는 앞으로 시니어와 관련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려고 한다. 영화나 책 등, 문화 콘텐츠에 대한 간단한 리뷰 형식에 시니어와 관련된 이슈를 더해 우리 사회 속 시니어들을 다시금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백뉴스(100NEWS)=김경회 기자] 작년에 일명 ‘박카스 할머니’라고 불리는 성매매 노인이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다. 한 커뮤니티에 '박카스 할머니'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서부터 논란이 불거진 사건이다.

 

이전부터 탑골공원과 같은 종로 일대에서 공공연하게 자행되던 노인 성매매 행위가 그 사건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졌다.

 

하지만 이보다 전인 2016년에 ‘박카스 할머니’에 대한 영화가 개봉했었다. ‘죽여주는 여자’라는 제목으로 우리 사회의 노인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영화이다.

 

▲ 노인을 상대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소영(윤여정 분)'     © 제공=CGV아트하우스

 

‘시니어문화산책’에서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이 바로 ‘죽여주는 여자’다. 이 영화는 노인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박카스 할머니’ 소영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한 이런 성매매 여성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 장애인, 트렌스젠더, 노인과 같은 사회에서 차별받고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다.

 

영화의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은 밝은 모습을 보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암울하고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극중 한 노인은 “우리는 번호표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것 뿐”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인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대사이다. 이 외에도 “내가 언제 이렇게 늙었다니...”라는 대사 등 영화에는 노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 '소영(윤여정 분)'과 '재우(전무송 분)'의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 노인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가 잘 드러난다     © 제공=CGV아트하우스

 

영화는 노인 성매매의 실태를 사실적으로 꼬집고 있다. 노인들이 성매매에 발을 들여놓아야 하는 현실을 우리는 다시금 생각해보아야 한다. 노인 빈곤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생계를 위해 노인들이 성매매에 뛰어드는 것은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극중 주인공의 “나처럼 늙은 여자가 벌어먹고 사는 일이 쉬운 줄 알아”라는 대사가 나온다. 분명 불법 성매매를 선택한 것은 잘못이지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의 부재를 드러내는 뼈아픈 대사이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지만 OECD 노인빈곤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점점 노인 일자리를 늘리고는 있다고 하지만 그 이면은 어떠한지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비록 ‘박카스 할머니’라는 소재를 선택했지만 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폐지 줍는 노인들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소개한 ‘죽여주는 여자’는 관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영화이다. 우리 사회의 단면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본 우리는 노인 문제의 심각성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또한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노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이 영화는 우리 사회의 노인 문제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제공=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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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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