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문화산책] 당신은 노인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나요?

영화 ‘인턴’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의 시니어

김경회 기자 | 기사입력 2019/12/10 [14:53]

[시니어문화산책] 당신은 노인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나요?

영화 ‘인턴’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의 시니어

김경회 기자 | 입력 : 2019/12/10 [14:53]

▲영화 '인턴'의  포스터 © 제공=워너브라더스

 

[편집자주] '시니어문화산책'에서는 앞으로 시니어와 관련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려고 한다. 영화나 책 등, 문화 콘텐츠에 대한 간단한 리뷰 형식에 시니어와 관련된 이슈를 더해 우리 사회 속 시니어들을 다시금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백뉴스(100NEWS)=김경회 기자] 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바로 영화 ‘인턴’이다. 이 영화는 창업 1년 만에 직원 220명의 성공신화를 이룬 30세 여성 CEO 줄스 오스틴과 수십 년을 다닌 직장에서 은퇴한 70세 벤 휘태커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이다.

 

일에서 은퇴한 시니어인 주인공 벤. 은퇴 후 그는 지루한 일상을 보낸다. 여행을 다니고 골프를 치는 등 지속적으로 몸을 움직이지만 그는 인생에 빈구석이 있고 이를 채우고 싶다고 말한다. 

 

그가 느낀 공허함은 40년을 몸담아 일하던 일자리의 부재에서 온 것이다. 이제는 사회의 쓸모없는 존재가 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 또한 들었을 것이다. 이에 다시금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벤은 인터넷에서 옷을 파는 회사의 고령 인턴직에 지원한다. “매일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수십 년 동안 일을 하던 직장에서 물러난 시니어들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회사에 출근해 일을 하고 있는 벤 휘터커 © 제공=워너브라더스

 

벤이 지원한 회사의 젊은 보스인 줄스. 회사에서 그녀에게 시니어 인턴을 배정한다는 말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나이든 사람은 불편하고 어렵다는 이유에서이다. 이는 노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인턴에 합격한 벤은 줄스와 함께 일하게 된다. 드레스코드가 슈퍼 캐주얼인 회사에서 양복을 고집하는 벤과 이를 옛날 방식이라고 말하는 오스틴. 그들의 회사 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을 준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사내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줄스 오스틴 © 제공=워너브라더스

 

회사에서 벤은 젊은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며 인생 선배로서 그들의 연애나 인생에 대해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 가능한 시니어 인턴, 그런 그를 동료들은 모두 좋아한다.

 

처음에는 적대적이었던 줄스도 점점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벤이 줄스의 운전 기사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벤에게 하나씩 꺼낸다. 벤은 나이가 많다고 가르치려들지 않고 그런 줄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준다. 그렇게 그들은 점점 가까워진다.

 

오랜 회사 생활에서 나오는 특유의 성실함과 경험은 시니어만의 장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벤은 자신의 젊은 보스인 줄스의 인생에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준다. 회사에서는 CEO이지만 인생에 있어서는 아직 인턴인 줄스는 그런 벤에게 마음을 열고 그를 진정한 동료로 인정하게 된다.

 

▲한층 가까워진 벤과 줄스 © 제공=워너브라더스

 

이 영화는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사업에서의 여성차별을 극도로 싫어하면서 줄스 본인은 시니어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다. 여성도 충분히 성공한 사업가가 될 수 있듯 시니어도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또한 벤이 남성 주부라는 것에 편견을 갖지 말라고 말하는 장면도 인상 깊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편견에 대한 경고라고 느껴진다. 성차별, 인종차별 그리고 노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경계해야 함을 이 대목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인턴’이라는 영화는 비록 미국 영화이지만 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노인에 대한 편견을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은 혐오의 대상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연륜과 경험으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벤에게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는 줄스 © 제공=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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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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