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나는 그런거 할 줄 몰라요" 시니어 키오스크 사용 실태 점검

시니어도 쉽게 다룰 수 있는 키오스크 도입 필요

김경회 기자 | 기사입력 2019/12/02 [10:48]

[기자수첩] "나는 그런거 할 줄 몰라요" 시니어 키오스크 사용 실태 점검

시니어도 쉽게 다룰 수 있는 키오스크 도입 필요

김경회 기자 | 입력 : 2019/12/02 [10:48]

▲ 시니어들은 사용하지 않는 기차역 승차권 키오스크     © 김경회 기자


[백뉴스(100NEWS)=김경회 기자] 영화관이나 카페, 패스트푸드점, 지하철역 등에서 키오스크를 본 적이 있는가? 키오스크란 공공장소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으로 최근 많은 장소에 도입되고 있다.

 

기계가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편리한 물건이지만 그렇지 않은 시니어들에게는 생소한 물건이기도 하다. 키오스크로만 주문이 가능한 매장에서는 조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니어들을 한번쯤은 봤을 것이다.

 

키오스크 주문과 같이 시대가 점점 자동‧기계화가 되어 가면서 이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세대가 생겨났다. 본 기자는 키오스크가 있는 현장에 나가 이러한 문제를 직접 다뤄봤다. 어떤 종류의 키오스크가 있는지, 시니어들이 키오스크를 다루는 데에 있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실제 키오스크를 사용해본 시니어들의 목소리도 들어봤다.

 

▲ 시니어들의 키오스크 사용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용산역에 방문했다     © 김경회 기자

 

방문한 곳은 용산역이었다. 이곳에서 기차 승차권 키오스크, 층별 안내 키오스크, 영화관 예매 키오스크와 매점 키오스크를 다뤄봤다. 용산역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많은 유동인구가 있었고 시니어와 젊은 세대들이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기차 승차권 키오스크

우선 기차 승차권 키오스크에는 시니어들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 바로 옆 역무원이 직접 표를 끊어주는 쪽에는 많은 시니어들이 있었지만 키오스크는 젊은 사람 한 두명만이 사용하고 있었다.

 

▲ 기차 승차권 키오스크의 모습     © 김경회 기자

 

직접 사용해보니 확실히 시니어들이 사용하기에는 까다로워 보였다. 목적지부터 승차인원, 기차종류, 탑승시간과 결제방법까지 모두 터치를 통해 이뤄졌다. 스마트폰 조작에도 힘겨움을 느끼는 시니어들이 이와 같은 키오스크를 이용하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층별 안내 키오스크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에 방문하게 되면 층마다 안내 키오스크가 있다. 층별마다 매장과 식당 위치를 알려주는 용도인데 이 또한 조작이 쉽지 않았다. 한 눈에 알아보기 어려웠고 터치를 통해 줌인, 줌아웃을 하며 원하는 위치를 시니어들이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 층별 안내 키오스크의 모습     © 김경회 기자

 

지켜본 결과, 사람이 있는 인포메이션에 장소를 직접 문의하는 시니어들은 많았지만 안내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시니어들은 없었다. 가끔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젊은 세대에 속하는 사람들뿐이었다.

 

∎영화관 키오스크

영화관에는 영화권 예매 키오스크와 팝콘과 음료를 살 수 있는 매점 키오스크가 있었다. 이 곳 또한 영화관 직원이 직접 표를 끊어주는 곳에 많은 시니어들이 있었고 키오스크에는 젊은 사람들만 있었다. 매점에는 키오스크만 존재하고 주문을 받는 직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매점을 이용하려는 시니어들은 큰 불편을 겪을 듯 했다.

 

▲ 영화권 예매 키오스크의 모습     © 김경회 기자

 

영화관 키오스크는 영화 종류, 시간, 좌석, 적립 방법 등을 모두 선택해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었다. 카드 결제 시 이용하게 되는 카드 결제 단말기 사용도 익숙하지 않다면 충분히 어려움을 느낄 요소였다.

 

영화관에서 만난 김정연(68) 시니어는 “키오스크는 전혀 이용하고 있지 않다”며 “사용방법이 너무 까다로워 우리 나이대 사람들은 잘 이용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또 장영수(76) 시니어는 “스마트폰 조작도 어려운데 그런 기계는 더 조작하기가 어렵다”며 “할 줄 모르니 그냥 안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 시니어들은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대신 현장 직원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 김경회 기자

 

현장에서 접한 키오스크들은 시니어들이 쉽게 다루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게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작적인 측면이나 방법적인 측면 모두 까다로웠다. 시니어들도 쉽게 키오스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키보드나 마우스를 도입해 조작의 어려움을 개선한다거나 키오스크 사용 안내 영상 혹은 이용 시 사용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음성 서비스를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기계를 통해 인건비도 줄이고 우리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해주는 키오스크. 하지만 기계 조작에 익숙하지 않는 시니어들은 키오스크의 등장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고령 사회로 진입한 만큼 그리고 키오스크의 수가 점점 늘어가는 만큼 시니어들을 배려한 키오스크가 등장해야 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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