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시와 수필의 만남, 문학을 삶에 버무리다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활동하는 문예 창작 동아리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19/11/19 [10:57]

[카드뉴스] 시와 수필의 만남, 문학을 삶에 버무리다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활동하는 문예 창작 동아리

김영호 기자 | 입력 : 2019/11/19 [10:57]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지난 11일 오후, 서울 노인복지센터의 문예창작 동아리 ‘시와 수필의 만남’ 회원들을 만났다. ‘시와 수필의 만남’ 동아리는 올해로 벌써 16여 년 동안 활동을 이어온 뿌리 깊은 동아리로서, 여러 시인과 수필가를 배출해낸 이력이 있다.

 

정기우 시니어는 이곳 동아리에서 활동하다 재능을 발견하고 지난 2016년 시집을 냈다. 정기우 시니어는 “우리 동아리가 센터에서 총 회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동아리의 활동은 글을 써오고, 그 글을 프린트하여 다른 회원들에게 나눠준 후 차례대로 앞에 나가 자신이 쓴 글을 발표하는 여타 글쓰기 모임의 형태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회장을 맡고 있는 장명진 시니어는 “꼭 자신이 쓴 글일 필요는 없다. 시니어들이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좋은 글, 나누고 싶은 글이라면 무엇이든 들고 와서 앞에서 읽어도 된다.”라고 말했다.

 

활동은 대부분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이루어지지만 지난 4일 동아리는 혜화의 마로니에공원에서 야외낭송회를 진행하기도 하였다고 장명진 시니어는 말했다. 

 

시니어들이 쓴 글은 대부분이 수필, 시였다. 신지현 시니어는 ‘무전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약 35년 전 자신이 미국 여행을 갔을 때를 그리며 수필을 써왔다. 최근 백일장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했다는 신현동 시니어는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에세이 ‘아침밥’을 이어서 발표했다.

 

홍종철 시니어와 김차전 시니어는 차례대로 자신의 자작시 ‘철새처럼’, ‘바다와 강과 사랑’을 발표했다. 연륜이 묻어있는 시에서는 운치가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시, 수필이 대부분이었지만, 박성용 시니어는 ‘노노케어-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발표했다. 박성용 시니어는 “2008년부터 동대문 노인복지관에서 노인 인권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글은 그 활동을 하며 느낀 것을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기우 시니어는 ‘빨간 홍시의 정’이라는 가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알록달록한 시를, 이금례 시니어는 ‘등뼈 콩비지’라는 고소한 시를, 김상열 시니어는 ‘합궁’이라는 조금은 야하지만(?) 자신의 뿌리를 찾는 철학적인 시를 발표했다. 

 

김상열 시니어를 마지막으로 시니어들의 발표가 끝났다. 글을 적어오지 않은 시니어들도 펜으로 감동적인 문구에 줄을 쳐가며 발표하는 시니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발표를 마친 시니어에게는 모두 박수를 치며 “잘 썼다. 좋은 글이다.”라는 칭찬을 잊지 않았다.

 

시니어들의 소설, 수필, 칼럼은 하나같이 깊이가 있었고 보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감동을 주는 글이었다. “앞으로도 우리 동아리가 계속 모든 사람이 들어 오고 싶어 하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한 장명진 시니어의 말처럼 동아리원들이 늘어나고, 시니어들의 삶을 담은 창작이 더욱 활발해져서 자체적인 문집을 제작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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