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주고받는 공 속에 커지는 정, ‘송미정탁구교실’ 오전 시니어반

탁구교실배 시니어 탁구대회에 다녀오다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9/20 [17:24]

[현장스케치] 주고받는 공 속에 커지는 정, ‘송미정탁구교실’ 오전 시니어반

탁구교실배 시니어 탁구대회에 다녀오다

김영호 기자 | 입력 : 2019/09/20 [17:24]

▲ 송미정탁구교실 오전반 단체사진     © 김영호 기자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흔히들 대화를 탁구에 많이 비교하고는 한다. 상대방의 속도에 맞춰주어야 랠리가 잘 이어지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회라는 경쟁에 이러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바라기는 어렵지만,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탁구대회가 지난 19일, 서울시 강남구의 ‘송미정탁구교실’에서 개최되었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송미정탁구교실’은 대전에서 선수로 생활하던 송미정 관장(57)이 서울로 올라와 2007년에 개관한 탁구장이다. 송미정 관장은 매달 시니어 회원들을 모아 자체적으로 탁구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적인 탁구대회지만 ‘송미정탁구교실’에는 여러 실력자들이 모여들었다. 선수 출신인 송미정 관장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에는 2017년 ‘제1회 에리사랑 시니어 탁구대회’ 남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윤정수 시니어(58)도 참가했다. 또한 송 관장과 같은 선수 출신인 장순자 시니어(72)도 참여했다. 
 

▲ 탁구교실에서 수상한 각종 상들     © 김영호 기자

 
이에 대해 장순자 시니어는 “선수로 생활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모두 생활 체육계로 나와 활동하고 있어서, 생활 체육인들의 수준도 모두 높아졌어요.”라고 현 추세를 짚었다. 
 
송미정 관장을 포함한 총 12명의 회원 참여 속에서 시작된 이 날 대회는 2명씩 팀을 이뤄 각각 팀별로 5경기씩 치루는 리그전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 진행방식을 설명하고 있는 윤정수 시니어(왼쪽)     © 김영호 기자

 
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진 팀, 이긴 팀, 심지어는 구경하는 팀까지 모두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들을 웃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 서브 받을 준비를 하는 서지영 시니어(왼쪽)와 장순자 시니어(오른쪽)     © 김영호 기자

 
윤정수 시니어는 “종목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탁구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예요. 쉽게 접했는데 재밌고, 흥미가 유발되는 요소가 많아서 점점 중독되다가 쉽게 말해 매니아가 되는거죠.”라고 탁구의 매력을 꼽았다. 
 

▲ 공격 중인 김용환 시니어(왼쪽)와 이강조 시니어(오른쪽)     © 김영호 기자

 
역시 대회에 참가한 김성원 시니어(68)는 “여럿이 모여서 운동을 하니 즐겁죠. 친목 도모에는 탁구만 한 것이 없어요. 탁구가 내 생활의 활력소가 된 기분입니다.”라며 친목 도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짚었다. 그리고는 “탁구를 시작한 후로는 감기라는 걸 모르고 살았다.”라며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 또한 강조했다.
 

▲ 공격중인 김성원 시니어(오른쪽)와 이증균 시니어(왼쪽)     © 김영호 기자

 
더불어 장순자 시니어는 “탁구는 쳐본 사람만 아는 ‘마력’이 있어요. 요즘은 인터넷 강의도 잘 나오고 하니까 접하기도 쉽죠.”라며 탁구의 중독성을 강조했다. 또한 “송 관장이 사람이 성실하고 붙임성이 좋아요. 같이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죠.”라며 고향 후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경기 중인 시니어들(왼쪽부터 송미정, 김미송, 김용환 시니어)     © 김영호 기자

 
이날 대회는 팽팽한 접전 끝에 4승 1패로 동률인 팀이 3팀이나 나왔다. 하지만 세트 스코어 다득점, 상대전적 원칙을 통해서 우승은 결국 임종수 시니어-김연희 시니어 팀에게 돌아갔다. 임종수 시니어는 “저번엔 상품이 더 좋았는데 내가 우승하니까 상품이 초라해졌다.”라고 말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 이날 우승을 차지한 임종수 시니어(오른쪽)와 김연희 시니어(왼쪽)     © 김영호 기자

 
한편 송미정 관장은 “탁구는 서로 공을 주고받는 운동인 만큼 빨리 친해져요. 또 과격하지도 않고, 실내에서 하는 운동이니까 시니어들에게 좋죠.”라며 탁구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한 소규모 대회이지만 근  10여 년간 매월 진행해 왔던 시니어 탁구대회도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송미정 관장     © 김영호 기자

 
이날 대회에서 시니어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은 “잘 쳤습니다.”와 “천천히 해.”였다. 진 팀은 이긴팀에게 “잘 쳤습니다.”하고 인사를 건네고, 실수를 한 사람에게는 팀원이 “천천히 해.”라며 격려를 건넸다. 시니어들 간의 배려와 존중이 느껴지는, 송미정 관장의 철학 ‘가족 같은 탁구교실’이 잘 녹아 들어있는 말이었다.
 
시니어들이 네트 너머로 주고받은 것은 비단 작은 공 뿐만이 아니다. 공과 함께 미소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보내면, 상대방의 공 역시 미소와 배려를 동반해 돌아온다. 시니어들이 이런 마음을 항상 간직한 채로, 탁구 교실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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