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지나온 50년과 앞으로의 50년, 그리고 오늘을 노래하다 ‘제42회 한국합창제’

성공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다

김영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9/10 [12:26]

[공연리뷰] 지나온 50년과 앞으로의 50년, 그리고 오늘을 노래하다 ‘제42회 한국합창제’

성공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다

김영호 기자 | 입력 : 2019/09/10 [12:26]

▲ 제42회 한국합창제가 그 막을 내렸다.     © 김영호 기자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지휘자의 손이 움직이자 20여 명의 합창 단원들은 각기 다른 목소리로 즐거움, 떨림, 빛나던 과거를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 목소리들은 이내 하나의 소리로 바뀌어 관객들의 몸 마디마디로 스며들었고, 하나 된 목소리가 끝나는 잠깐의 침묵 후에 관객들은 자기도 모르게 무대 위로 박수를 보냈다.

제42회 한국합창제가 지난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됐다.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허영훈 외래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는 죠이풀챔버콰이어,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 은나래합창단, 마포OB합창단, KU88울리모아합창단, 강서구상공회CEO합창단, 고은여성합창단, 에반젤합창단, 영란콰이어, 이듀스매스터코랄 등 모두 10개 팀이 무대에 섰으며 500명이 넘는 합창 인원들이 제각기 목소리를 뽐냈다.

합창으로 쓰는 백년지대계
 
이번 합창제가 내건 슬로건은 ‘합창으로 쓰는 백년지대계’였다. 1973년 국내 최초로 전국규모의 합창제를 개최한 이후 지난 50여 년간의 한국합창을 되돌아보고, 대한민국 합창의 다가올 50년의 가치를 세우는 작업이라는 뜻이다. 합창제에 참여한 10개 팀은 이러한 합창제의 정신을 훌륭하게 노래했다.

▲ 개막곡 '바람이 분다'를 부르는 합창단원들의 모습     © 제공=원라이브


합창제는 각 참여팀의 일부 인원들이 모여 허걸재 작곡의 ‘바람이 불어온다’를 부르며 시작되었다. 노래의 가사 중 ‘이 땅에 노래가 울려 퍼진다’라는 구절은 지나온 50년, 한국에 아직 합창이라는 문화가 생소하던 시절부터, 오늘날 롯데콘서트홀에 그들의 노래가 울려 퍼지기까지의 행보를 들려주는 듯 했다.

중간 순서인 마포OB합창단의 ‘봄타령’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한 합창단원들의 마음을 보여주었으며, 마지막 순서인 이듀스매스터코랄의 곡 ‘Forever music’과 모든 참여 팀들이 함께한 마지막 곡 ‘함께 걸어가는 길’은 앞으로의 50년 간 음악이 영원할 것과 그 다가올 길을 인원들 모두 함께 걸어갈 것임을 관객에게 보여주었다.
 
다양한 연령층, 다양한 곡의 스펙트럼으로 볼거리를 제공
 
이번 합창제는 제라진소년소녀 합창단의 어린이 단원부터 이듀스매스터코랄의 젊은 단원, 그리고 은나래합창단, 마포OB합창단, 고은여성합창단 등 시니어 단원들까지 전 세대가 아우러지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 리허설을 진행 중인 조이풀챔버콰이어     © 김영호 기자


조이풀챔버콰이어와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어린이 단원들은 깜찍한 안무와 더불어 어린나이에 비해 놀라운 노래실력을 뽐내며 한국합창계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에반젤 합창단과 이듀스매스터코랄의 젊은 단원들은 젊음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무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시니어단원들은 그들이 걸어온 길에서 느껴지는 연륜을 바탕으로 원숙하고 완성도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다양한 연령층에서도 주최측의 슬로건인 ’백년지대계‘를 느낄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한 제42회 한국합창제는 백제 시대의 노래인 ’정읍사‘에서부터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NO.5, 팝송 존 레전드 작곡의 Glory까지 다양한 곡을 선보여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즐길 수 있는 무대들을 선보였다. 어떤 관객은 무대 위 합창단의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고, 어떤 관객은 지휘자가 지휘하는 모습을 따라하며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찬 롯데콘서트홀

▲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앵콜공연을 펼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     © 김영호 기자


공연이 끝난 후 콘서트홀의 8층 로비는 공연 마무리를 축하하는 사람들과 축하를 받는 합창단 단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단원들은 각자의 가족들 혹은 친지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대단원의 막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다수의 일반인이 꾸민 무대라서 나올 수 있는, 다른 공연들과는 구분되는 차이점이었다. 한국합창이 앞으로의 50년도 이처럼 즐거우면서도 찬란하게 걸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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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제목: 제42회 한국합창제 '한국일반합창제'
일시: 2019년 9월 9일 오후7시30분
장소: 롯데콘서트홀
주최: (사)한국합창총연합회
주관: 지클레프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입장권: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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