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에서 만난 사람들① 신초자 어르신

“나는 아직 뭐든 할 수 있는 나이, 뭐든 도전하는 것이 중요”

이동화 기자 | 기사입력 2019/04/18 [21:45]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에서 만난 사람들① 신초자 어르신

“나는 아직 뭐든 할 수 있는 나이, 뭐든 도전하는 것이 중요”

이동화 기자 | 입력 : 2019/04/18 [21:45]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관장 탁우상)의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에서 활동중인 신초자(75세) 씨를 만났다. 신초자 씨는 현재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 알토 파트에서 활동 중이며, 반장을 맡고 있다.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이 ‘합창반’이었던 2007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약 12년동안 노래해왔다.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은 지난 2012년 창단된 혼성 시니어 합창단으로 테너와 베이스, 소프라노와 알토로 구성돼 있다. 가곡부터 대중가요,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노래한다. 약 50여명의 시니어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 음악이 좋아 시작한 ‘합창’

 

신초자 씨는 원래 전업주부였다. “원래 이런데 오는 것이 아닌 줄 알았다.”고 신초자 씨가 말했다. 자녀들이 독립한 후, 신초자 씨는 남편과 단둘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적적했지만 선뜻 복지관으로 발걸음이 향하진 않았다.

 

신초자 씨는 “처음엔 친구의 소개로 왔다.”고 말했다. 신초자 씨는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 ‘합창반’이 생긴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첫 발을 내딛었다고 한다. 음악과 노래를 좋아하던 신초자 씨의 취향을 ‘저격’하는 수업이었다.

 

5년 후, 합창반은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이 됐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니까 정식으로 ‘합창단’이 됐다.”고 신초자 씨가 말했다. 2007년에 합창반 창단멤버로 시작된 인연은 현재까지 이어져 신초자 씨가 합창단에서 노래한지 벌써 12년 째가 됐다.

 

■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

 

현재 활동중인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의 단원들은 모두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한 사람들이다. 매년 단원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양한 사정으로 더 이상 활동할 수 없는 단원들의 빈자리만큼 새로운 단원을 뽑는다. 보통 2, 3명의 빈자리가 생긴다고 한다.

 

신초자 씨는 “오디션은 매년 진행한다. 보통 2, 3명을 뽑기 때문에 들어오기 어렵다. 그래도 오디션을 보면 놀랄 만큼 대담하게들 노래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은 테너와 베이스, 소프라노와 알토로 이뤄진 4부 합창단이다. 음악을 전공한 사람은 없지만 모두들 ‘좋아서’ 활동하고 있다. 신초자 씨는 “서울 시내에 4부로 이뤄진 혼성 시니어 합창단은 적다. 음악을 전공한 사람은 없지만 다들 악보는 읽을 줄 안다.”고 말했다.
 

 

신초자 씨를 비롯한 창단멤버들도 꽤 많이 남아있다. 좋아해서 활동하는 일인 만큼 한번 들어오면 오래도록 활동하는 이가 태반이다. 신초자 씨는 “창단멤버는 열댓 명 정도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함께 모여 노래하는 즐거움

 

신초자 씨는 합창이 ‘함께’ 하는 일이라 보람차다고 한다. 신초자 씨는 “4부 합창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라며, “다같이 함께 협동해서 음악 하나를 완성해내는 것. 그것이 가장 즐겁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몇 사람들이 이끌어 나가는 느낌이었으나, 요즘은 일취월장해 다같이 발맞춰 나가는 느낌이 강하다고 한다.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은 매년 한번씩 발표회 무대에도 선다. 발표회에서는 대개 6곡에서 7곡을 부른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모여 꽤 많은 곡을 연습하고, 완성해내는 것이다. 신초자씨는 “우리들의 목소리로 곡이 완성될 때,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함께 모여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일은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 단원사이의 우정도 끈끈하게 만들어줬다. 신초자 씨는 “우리 합창단은 팀워크가 아주 좋다. 서로 간식을 가져와 나눠 먹기도 한다. 이렇게 화합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은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하모니로 ‘2017 치매극복 실버합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 치매극복 실버합창대회’는 지난 2017년 ‘제10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 행사 중 하나였다.

 

신초자 씨는 “약 10팀 중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합창을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일이다.”라며, 진달래꽃’ 노래를 불렀는데, 다른 합창단 분들이 눈물 흘리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초자 씨는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때문에 꾸준히 연습해 다양한 공연도 하고, 대회에도 참여하며 오래오래 합창단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한다.

 

■ 인생은 ‘도전’하는 것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의 연습이 끝난 후, 마음이 맞는 단원들끼리 모인 동아리에서는 추가 연습을 하기도 한다. 동아리장이나 리더는 없지만 자발적으로 모여서 그날 배운 노래를 부른다. “노년기에 가장 걱정하는 것이 치매 아닌가. 여기 와서 좋은 친구들도 만들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신초자 씨는 말했다.

 

집에만 있으면 지루하지만 이렇게 라도 밖에 나와 친구를 만나고 활동하는 것이 즐겁다는 것이다. 신초자 씨는 “이렇게 나오면 즐겁다. 여기에 올 수 있음에, 와서 배우고,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초자 씨는 ‘칸타레 시니어 합창단’ 활동 이외에 난타와 사진 수업도 듣고 있다. 신초자 씨는 “보통 기본으로 2가지에서 3가지씩은 한다. 심지어 매일 출근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신초자 씨는 합창, 난타, 사진 이외에 앞으로 더 하고 싶은 활동이 많다고 한다. 특히 요즘에는 몸을 움직이는 활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신초자 씨는 “나이가 드니까 몸이 예전 같지 않다.”라며, “원래는 동적인 활동을 잘 안 했다. 하지만 이제 도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두렵고 어려운 일이지만 신초자 씨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신초자 씨는 “노인들 사이에서 하는 건데, 특별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엄청난 도전이라고 하기에 민망하다는 뜻이다.

 

신초자 씨는 “나는 아직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여기저기 문 두드리면서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초자 씨의 친구분들 중에도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는 어르신들이 있다고 한다. 그보다 나이가 들수록,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무슨 일이든 밖으로 나와서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신초자 씨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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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화 기자
donghwa@confa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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