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경제이야기] “비트코인 비켜!”…안전자산 제왕 ‘금(金)’의 부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시, 인플레이션 공포, 미국 기준금리인상 예고로 인해 전 세계 금융시장 먹구름…안전자산으로 투자 몰려

김이슬 기자 | 기사입력 2022/02/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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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경제이야기] “비트코인 비켜!”…안전자산 제왕 ‘금(金)’의 부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시, 인플레이션 공포, 미국 기준금리인상 예고로 인해 전 세계 금융시장 먹구름…안전자산으로 투자 몰려
기사입력: 2022/02/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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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미국•영국 등 선진국의 치솟은 소비자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공포, 미국의 기준금리인상 예고 및 긴축 정책 우려 등 전 세계 금융 경제를 뒤흔드는 이슈들이 쏟아지고 있다.  © 사진=픽사베이

 

#경기 오산시에 사는 자영업자 김호남 씨(58세)는 최근 국내 주식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해 주식으로 대박 났다는 초등학교 동창 소식을 전해 듣고 나서인데요.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시니어 세대에게 노후 대비를 위한 재테크는 필수죠. 김 씨 또한 전혀 준비하지 못한 노후 탓에 초조한 마음으로 친구 이야기만 듣고, 덜컥 가진 현금 재산의 상당 부분을 투자했는데요. 이게 무슨 일이죠? 투자한 지 두 달 만에 김 씨의 투자금은 반 토막 났습니다.

 

김 씨의 씁쓸한 주식 투자가 비단 그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열기는 이제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사건들이 닥치면서인데요. 최근 가장 큰 이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주요 도시들을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전쟁이 개시됐다는 건데요. 그로 인해 전 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휘청거렸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외에도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미국•영국 등 선진국의 치솟은 소비자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공포, 미국의 기준금리인상 예고 및 긴축 정책 우려 등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위협들로 인해 전 세계 금융시장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안개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불안한 내일이 계속되는 요즘,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뒤로한 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금(金)’의 시대가 다시 도래됐습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트로이온스(31.1g)당 1732.9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 금 가격은 이달 15일 트로이온스당 1876.9 달러로 올랐습니다. 국내 금 시세도 같은 날 기준 3.75g당 31만2500원을 기록해 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 말(26만6500원)보다 1년 새 17% 넘게 올랐습니다. 2020년 8월 이후 최고점입니다. 

 

금 거래량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 기관, 개인 등을 합한 KRX금시장의 총거래량은 2019년 1만 713kg(5919억 원)에서 지난해 2만8295kg(1조8817억 원)으로 액수 기준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는 세계적인 흐름인 듯합니다. 터키는 지난달 1.6 톤을 추가 보유했으며, 폴란드 또한 올해 100톤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금 투자 방법으로는 금 현물 직접 매입, 금 통장, 금 증권사 현물거래 계좌, 금 ETF 등이 있다.  © 사진=픽사베이

 

그렇다면 금은 어떻게 투자할 수 있을까요? 금 투자 방법으로 여러 가지 있습니다. 먼저 많은 분이 아시고 행하는 방법으로는 금 현물 직접 매입입니다. 서울 종로 등 금은방이나 한국금거래소 등 민간유통업체를 통해 거래할 수 있습니다. 실물 구매 시 구매 금액의 10% 부가가치세가 별도로 부과되고, 구입처에서도 수수료(약 5%)를 떼야 하지만 매도 시에는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고액 자산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으로 장기 보유 목적에 적합한 방법입니다. 

 

금 통장(골드뱅킹)으로 은행에서 외화예금처럼 사고팔 수 있습니다. 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0.01g 단위 소액투자가 가능하며, 수수료 또한 2% 안팎입니다. 다만, 투자차익에 대해서는 배당소득 15.4%가 과세 되고, 골드바 실물로 인출할 경우 10% 부가가치세가 부과됩니다.  

 

증권사에서도 금을 거래할 수 있는데요. 금 현물거래 계좌를 개설해 금을 매입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계좌를 통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점은 5만 원 내외 소액투자로 가능하며, 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습니다. 또한,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모두 면제됩니다. 100g 이상이면 실물로 인출 가능하지만, 실물 보유 시 개당 인출 비용이 들기에 실물 보유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증권사 온라인 수수료 기준 수수료가 0.5% 내외로 금 투자방식 중 가장 저렴합니다. 

 

마지막으로 금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추종하고 금 현물, 선물 가격에 따라 수익이 나는 금 상장지수 펀드(ETF)로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국내 금 ETF는 환율 변동에 대해 헤지(hedge 가격변동의 위험을 선물의 가격 변동에 의하여 상쇄하는 현물 거래)가 가능하지만, 해외 금 ETF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으므로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는 본인의 포트폴리오 모델을 공개하면서 금 투자를 8% 정도 유지하는 것을 언급했고, 고객들의 자산 관리를 위해서도 전체 자산의 10% 정도 보유하기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 잠시만요! 금에 대한 얘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서두를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금에 대한 관심은 유지하되 바로 투자로 나서는 건 아닙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라는 속담이 괜히 있는 건 아니죠. 금은 단기적인 투자 차익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기보단 장기적인 분산 투자 관점에서 차근차근 접근해야 합니다. (본 기사는 투자에 대한 책임이 없음을 밝힙니다.)

 

[백뉴스=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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